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원인으로 지목된 살균제 제품을 제조·판매한 옥시레킷벤키저 영국 본사를 상대로 국제소송을 제기한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모임과 환경보건시민단체는 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환경운동연합 건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비자를 죽이고 다치게 한 다국적 기업의 본사에 책임을 묻기 위해 소송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사망자 6명과 치료 중인 환자 5명의 이름으로 영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가습기 살균제 제조기업의 해외 본사를 상대로 한 소송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송을 맡게 된 영국 변호사는 옥시레킷벤키저의 자본 100%를 영국 본사인 레킷벤키저가 갖고 있어 11년 동안의 판매이익을 가져갔지만 막상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가 불거지자 옥시레킷벤키저가 본사와는 다른 회사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국내 사망자가 142명에 이르는 가운데 이 중 100명이 옥시싹싹 가습기 살균제 사용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레킷벤키저 본사는 2001년 옥시를 인수한 이후 한국 옥시레킷벤키저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11년 동안 한국에서의 판매이익을 모두 가져간 것으로 드러났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