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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이 흐른 지금. 윤 감독은 자신의 발언을 곱씹으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현실이 정답이다. 울산은 '종이호랑이'로 전락했다. 스플릿 경계선에 다다른 현재 클래식 12팀 중 10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이맘 때 스플릿 사선을 넘나들며 집중포화를 당하던 조민국 전 감독 시절과 비교해도 한참 모자란 순위다. 더 올라갈 힘도 보이지 않는다. 33라운드까지 5경기를 남겨놓은 울산(승점 29)은 오는 9일 전북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더라도 6위 인천(승점 42)이 승점 3을 추가하면 남은 4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7~12위가 참가하는 스플릿 그룹B행이 확정된다. 지난 2013년 스플릿 제도가 시행된 이래 울산이 그룹A에 포함되지 못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선 울산이 이대로라면 지난 2000년 10위 이후 15년 만에 최악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치는 것 아니냐며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시즌을 마치기 전부터 책임론이 대두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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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수뇌부는 지난 여름 윤 감독 거취에 대해 논의했지만 '현 체제 유지'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조 전 감독이 1년 만에 물러난 데 이어 윤 감독에게 또 칼을 들이대기 부담스럽다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울산이 이대로 시즌을 마치게 될 경우 칼자루에서 여전히 손을 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5년만에 돌아온 최악의 성적은 '만년 우승후보' 울산에겐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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