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현(69위·삼성증권 후원)이 US오픈 테니스 복식 1회전 탈락했다.
미카일 쿠쿠슈킨(카자흐스탄)과 짝을 이룬 정 현은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230만 달러) 5일째 남자복식 1회전에서 프란티세크 세르마크-이리 베셀리(이상 체코)에게 0대2(3-6 5-7)로 졌다.
전날 단식에서 세계 랭킹 5위 스탄 바브링카(스위스)를 상대로 3시간이 넘는 접전을 벌인 정 현은 이날 무거운 움직임을 보이며 완패를 당했다. 메이저대회 복식 본선에 처음 출전한 정현은 경험을 쌓는 데 만족해야 했다. 정 현은 2일 US오픈 단식 1회전에서 제임스 덕워스(호주·95위)를 3대0(6-3, 6-1, 6-2)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한국 선수가 테니스 그랜드 슬램 대회 본선에서 승리를 챙긴 것은 2008년 5월 이형택(39)이 프랑스오픈 1회전에서 요나스 비요크만(스웨덴)을 3대0(6-4, 6-4, 6-3)으로 꺾은 이후 7년3개월 만이다. 당시 이형택의 세계 랭킹은 52위였다. 상대인 비요크만은 62위였다. 정 현은 이날 승리로 랭킹 포인트 45점과 상금 6만8600달러(약 8000만원)를 확보했다.
정 현은 복식 경기 후 "(쿠쿠슈킨과) 호흡을 많이 맞추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다. 좋은 경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