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만해도 100타점을 올리는 선수를 보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나 10구단 체제로 시작된 올해는 '타점 기계'가 양산되고 있다.
두산 김현수가 16일 잠실 롯데전서 100타점에 올랐는데 타점 순위는 11위다. 김현수 전에 100타점을 올린 선수가 벌써 10명이나 됐던 것. 100타점 이상 기록한 선수가 11명인데 이는 역대 가장 많은 100타점 선수가 나온 지난 1999년의 10명을 벌써 뛰어 넘은 것이다.
삼성 박석민이 99타점을 기록하고 있고, SK 이재원도 95타점, KIA 필이 94타점, 삼성 이승엽이 90타점을 기록 중이어서 남은 경기서 100타점을 돌파하는 선수가 더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 팀에서 100타점 선수가 수두룩한 경우도 나왔다. 이전엔 많아야 2명 정도가 100타점을 넘겼는데 NC는 이미 테임즈(123타점)와 나성범(112타점) 이호준(103타점) 등 3명이 100타점을 넘겼다. 4명이나 나올 가능성도 있다. 삼성이 나바로(122타점)와 최형우(114타점)가 100타점을 넘겼고, 박석민에 이승엽까지 100타점을 넘긴다면 삼성의 중심타자 4명이 모두 100타점을 올리는 것이다. 삼성은 지난해 이승엽(101타점)과 최형우(100타점)가 100타점을 넘겼는데 나바로(99타점)와 채태인(98타점)이 아쉽게 넘기지 못했으나 올해는 4명의 100타점 타자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타점 1위를 달리는 넥센의 박병호는 135타점으로 지난 2003년 이승엽이 기록한 144타점을 뛰어넘는 역대 한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을 바라보고 있다. 13경기가 남아있는 상황. 경기당 1점 이상의 타점을 생산하고 있어 기대해봄직 하다.
구단이 10개로, 경기수가 144경기로 늘어났고, 지난해에 이어 타고투저가 이어지면서 100타점 타자들이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각 구단별로 중심타자들이 100타점 이상을 올리고 있는데 이런 타점 축제에 초대받지 못한 팀도 있다. LG와 kt다. kt는 마르테가 8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13경기서 얼마나 집중하느냐에 따라 kt 역사상 첫 100타점 타자로 기록될 가능성도 있다. LG는 박용택의 72타점이 팀내 최다다. 남은 경기서 100타점을 바라기는 쉽지 않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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