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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의윤의 방망이는 심상치 않았다. 이적 후 첫 홈런을 때린 경기는 지난 7월 30일 광주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였다. 당시 KIA 선발 김병현을 상대로 좌월 3점포를 터뜨리며 이적 후 첫 대포이자 올시즌 첫 홈런을 기록했다. 8월 들어 김용희 감독의 신뢰를 듬뿍 받으며 붙박이 4번타자로 출전해 꾸준한 타격감을 이어가다 9월 이후에는 폭발적인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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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윤의 후반기 맹활약을 지켜보면 지금은 프로야구 최고의 거포로 군림중인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가 연상된다. 박병호는 올해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인 56홈런에 도전하고 있다. 박병호는 LG 소속이었던 지난 2011년 7월 31일 투수 심수창과 함께 넥센으로 트레이드됐다. 당시 넥센이 박병호를 데려온 것은 미래를 위한 투자였다. 그해 넥센은 시즌 내내 하위권을 맴돌아 여름을 넘기면서 리빌딩을 계획하고 있었다. 당시 넥센의 중심타자는 강정호, 김민우, 유한준, 그리고 외국인타자 알드리지 정도였다. 당장 홈런 30개를 때릴 수 있는 거포를 키우겠다는 것이 넥센의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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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후반기 정의윤의 활약상은 2011년 박병호의 그것과 비교해 떨어지지 않는다. 닮은 점도 많다. 둘은 2005년 LG 입단 동기다. 박병호는 성남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을 받았고, 부산고를 나온 정의윤은 2차 드래프트 1라운드서 지명됐다. 둘 모두 뛰어난 파워와 성실한 자세로 LG의 미래를 책임질 재목으로 평가받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팀을 옮기는 신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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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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