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추석 원정에 대한 걱정이 한가득이다.
엄청난 교통 체증을 뚫고 인천에서 광주로 가야한다.
SK는 금요일인 25일 인천에서 삼성과 경기를 한 뒤 26일엔 광주에서 KIA와 만난다. 보통 때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때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시점이다. 추석 연휴는 26일부터 29일까지. 금요일 저녁부터 전국의 고속도로가 자동차로 가득할 전망이다.
더 큰 문제는 26일이 토요일이라 오후 5시에 열려야 하지만 추석 연휴 때문에 오후 2시로 앞당긴 것이다. 25일 밤 늦게 경기를 끝내고 광주까지 내려가서 낮경기를 해야한다. 평소엔 인천에서 광주까지 3시간 30분이면 가지만 이날 추석 연휴가 시작돼 차가 많아지면 주행시간이 훨씬 늘어날 수 있다. 선수들이 불편한 버스 속에서 잠을 청해야 한다. 늦게 도착하게 되면 그만큼 숙소에서 휴식을 취할 시간이 부족해진다. 오후 2시 경기라서 일찍 경기장에 도착해야 하기에 SK 선수들은 거의 휴식을 하지 못하고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5위 경쟁자인 KIA와의 맞대결이라 SK로선 중요한 경기. 25일 경기가 없어 충분한 휴식을 하고 26일 SK를 만나는 KIA와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SK 관계자는 "차가 많이 막히면 숙소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곧바로 야구장으로 가야하는게 아닌가 모르겠다"고 추석 연휴의 교통 정체를 걱정하며 "버스가 아닌 비행기나 기차편을 알아봤으나 추석 연휴라 표를 구할 수 없었다. 선발 투수는 하루 전에 내려가는데 그 기차표도 간신히 구했다"고 했다.
김용희 감독 역시 광주경기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김 감독은 "귀향길에 오르는 차량들이 많아서 차가 밀릴 것이다. 밤에 출발하는 사람들도 많지 않겠나"라면서 "오후 5시 경기로 주면 좋을텐데…. 아침에 도착할 지도 모르겠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