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은 도대체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 걸까.
국내 최초 돔구장 '고척스카이돔'이 완공을 눈앞에 뒀지만, 넥센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등 떠 밀려 목동구장을 비워야 하는 상황. 모든 게 불확실 해 근심만 한 가득이다. 아파트 이사를 예로 들어보자. 관리비가 얼마나 더 나올지, 전기세는 어떨지 미리 가늠해보는 게 당연하다. 지금의 월급으로 감당이 안 된다면 이사 계획을 전격적으로 취소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넥센은 무조건 집을 떠나 새 둥지를 틀어야 한다. 선택권이 없다. 막막한 상황에서 딱히 물어볼 곳도 없어 두려움에 떨고만 있다고 보면 된다.
넥센은 모기업이 없는 팀이다. 돈이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돈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경기력과 직결된 부분에는 마땅히 투자할 준비가 돼 있지만 집을 옮기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날 세금, 관리비 등은 감당하기 쉽지 않은 셈이다. 현재 넥센의 한 시즌 운영비는 280억원 정도다. 이 돈은 선수단 연봉, 원정 숙소(호텔) 비용, 밥 값 등에 쓰이고 그 중 40억원은 서울시에 세금 개념으로 낸다. 목동구장 일일 대관료, 관중 수익에 따른 세금, 광고에 따른 세금, 전기세, 수도세, 임대료 등이다.
넥센이 고척돔을 홈으로 쓸 경우 당장 걱정하는 부분은 전기세다. 한 여름 실내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대형 공조장치를 가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날씨가 추워질 경우에도 난방을 틀어야 한다. 그렇다면 전기세가 얼마나 나올까. 앞서 말했듯 가늠할 수 없다. 일단 틀어봐야 안다는 것이 서울시와 넥센의 입장이다. 넥센 관계자는 "우리도 나름대로 시뮬레이션을 돌려 고척돔 사용에 따른 지출을 계산해 봤다. 결론은 지금 상태로 측정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며 "생각보다 리스크가 클 수도 있고 작을 수도 있다. 예상이 안 돼 난감하다"고 밝혔다.
프로농구가 열리는 실내체육관은 히터를 가동했을 때 하루 전기료가 500만원 정도라고 한다. 고척돔은 이보다 규모가 크고 관중석도 많아 얼핏 봐도 2배 이상의 전기세가 불가피하다. 또 프로농구와 달리 에어컨까지 틀어야 한다. 때문에 넥센은 70여 경기를 고척돔에서 하면서 목동에서는 없던 지출이 생겼다.
그렇다면 나간 돈 만큼, 엇비슷하게 벌 수 있으면 큰 문제가 없겠다. 수입이 늘어난다면 전기세 등은 얼마든지 낼 수 있다는 게 넥센의 입장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기서 또 문제가 발생한다. 통상 프로야구단은 티켓, 광고 수입에 대한 의존이 큰데 고척돔이라고 해서 관중이 갑자기 늘어날 것 같지도, 광고 수익이 높아질 것 같지도 않기 때문이다. 티켓값을 급격히 올리기도 쉽지 않다. 넥센은 아직 비인기 팀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목동 구장에는 홈 팬들보다 원정 팬의 숫자가 많았다. 올해 평균 관중은 7200명 정도. 1만2500명을 수용하는 목동을 쓰다가 1만8000명까지 들어갈 수 있는 고척돔으로 옮겼다고 해서 평균 관중이 갑자기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다.
광고 수익은 조금 다른 얘기다. 국내 최초의 돔구장이기 때문에 광고를 하려는 문의가 쇄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물론 목동 구장과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넥센은 2년 간 자신이 광고를 유치해 수익을 내고 시에 광고료만 주면 된다. 올해 13억원 정도를 광고료로 냈는데, 아직까지 고척돔 광고료에 대한 감정평가가 나오지 않아 금액은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한 관계자는 "시가 고척돔을 짓기 위해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금액을 썼다. 광고료가 크게 뛸 것은 당연해 보인다"고 말했다.
결국 넥센이 크게 우려하는 것도 이 두 가지다. 통장에 찍히는 월급은 똑같은데 전기세, 광고료만 부쩍 늘어나 조만간 파산 직전에 몰리지 않을까 걱정이다. 또 용역 직원 숫자도 늘려야 하고 구장이 커지며 예상 못한 곳에서도 돈이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두에 언급한 서울시에 내는 40억원이 80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자금난에 빠지진 않을까 하는 염려다. 현재 넥센에는 든든한 모기업을 두고도 현대 유니콘스가 해체된 과정을 생생히 지켜본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지금의 걱정도 빈말이 아닌 듯 하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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