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과 불법 도박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전창진 전 감독이 사실상 퇴출됐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5일 재정위원회를 열고 "전 전 감독에 대해 무기한 KBL 등록 자격 불허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 전 감독은 앞으로 KBL과 관련된 일은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됐다.
KBL은 "전 감독이 지난 5월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수사를 받아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고, 감독 재임 기간에도 규칙 위반으로 많은 벌금을 받는 등 KBL 구성원으로 자격이 부적격하다고 판단했다"고 중징계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불법 스포츠도박 연루자와 친하게 지내고 불법 차용 이동전화를 사용하는 등 공인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주변 관리를 했다는 점도 징계의 근거가 됐다"고 덧붙였다.
승부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은퇴 선수 박성훈에 대해서도 KBL은 전 전 감독과 같은 징계를 내렸다.
이밖에 KBL은 지난 7월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로 동부에 지명된 후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한 다쿼비스 터커와 미국 에이전트 A씨에 대해서는 '자격 상실', 국내 에이전트 B씨에게는 '5년간 자격 상실'의 징계를 내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