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이야기Y' 영철버거
고려대 명물 '영철버거'의 부활은 이루어질까?
25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사라진 고려대학교 명물 '영철버거'에 대한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고려대 명물로 유명한 '영철버거'. '영철버거'의 이영철 사장은 작은 리어카에서 천 원짜리 '스트릿버거'를 팔기 시작했다. 값은 싸지만 푸짐한 양의 '스트릿버거'는 학생들 사이에서 점점 소문이 났고, '영철버거'는 리어카에서 상가 건물로 자리를 옮기며 2007년에는 전국에 가맹점이 80개나 생겼다. 많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자영업자 성공신화의 예로 소개될 만큼 유명해졌다. 그런데, 지난 7월 '영철버거' 본점이 돌연 문을 닫게 됐다.
제작진은 유일한 가맹점으로 남아있는 '영철버거' 태백점을 찾아갔지만 이영철 사장을 만날 수 없었다. SNS를 통해 "죄송합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메시지만 남긴 이영철 사장은 2주 만에 제작진과의 인터뷰에 나섰다.
수척해진 얼굴의 이영철 사장은 "경제적인 부분에서 신세적인 걸 지고 있고, 부채가 많이 있다. 그런 부분에서 뭐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었다"며 문을 닫게 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털어놨다. 1000원이라는 싼 가격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단가가 오르면서 상황이 힘들어졌고, 수제버거라는 고급화 전략을 선택한 후에도 효과를 볼 수 없었다. 그럼에도 이영철 사장은 매년 2000만원이 넘는 장학금을 기부했다.
이영철 사장은 "기부를 한번 하다 보니까 뭔가 안하면 내가 죄진 것 같더라. 내 꿈을 이룬다고 생각했다. 내 꿈은 부가 아니라 이 친구들이 키워줬으니까 나도 이 친구들을 키워줬으면.."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이영철 사장에게 장학금을 받았던 장학생들에게 가게의 사정을 전하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하나 같이 '죄송하다'는 답만 돌아왔다.
하지만 이영철 사장의 사정을 알게된 고려대 학생들은 '영철버거'를 위한 모금 운동에 나섰고, 8일 만에 5300여 만원을 모았다.
학생들의 도움을 받게 된 이영철 사장은 고연전 운동장에서 학생들에게 햄버거 1000개를 무료로 나눠주면서 '영철버거'의 재기를 꿈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