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황재근 디자이너는 유독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인연이 깊다.
2011년 온스타일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에 출연해 독특한 캐릭터와 개성있는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던 황재근은 2013년 이전 출연자 가운데 인상깊은 디자이너들의 재도전기를 그린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올스타'에 재출연해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비록 경연에 임하는 것은 아니지만, 황재근은 현재도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무대에 서는 복면 가수들을 위한 결전의 가면을 만들며 서바이벌에 참여하고 있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의 경우도 방송 순위를 다투며 끊임없이 자기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서바이벌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타인은 물론, 자신과 끊임없이 경쟁해야 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결코 쉬운 여정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가면이라는 색다른 영역에 망설임 없이 발을 디디며, 새로운 분야에서 디자이너의 감각을 활용하고픈 꿈을 꾸는 그의 도전적인 자세 등은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퍽 어울린다.
만약 '프런코' 같은 디자인 서바이벌 제안이 온다면 다시 출연할 생각도 있느냐고 물으니, 황재근은 "프로그램에 달렸다"며 반반의 가능성을 내놨다.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는 말이지만, 디자이너로서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면 망설이지 않겠다는 도전 정신이 느껴지는 답변이다.
"누가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다를 것 같다. 식상하고 지겹다면 안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시 할 수도 있지 않을까. 같은 서바이벌이라도 '나는 가수다'와 '복면가왕'은 완전히 다르지 않나. 내용이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것 같다. 나와 잘 맞고 서로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면 할 것."
특히 황재근은 향후 방송 활동에 대해서도 방송인이 아닌, 디자이너로서 존재 가치가 있는 경우라고 단서를 달았다.
"디자이너로서 할 얘기가 있는 방송은 계속 할 생각이 있다. 패션이라는 것이 가까워지면서 얘기를 많이 한다. 방송에서 디자이너 참여 분야에 대해 '유행이나 흐름 진단' 정도 밖에 생각을 못 했었다. 그런데 요즘 요리사 분들이 많이 나오시면서 요리 프로그램이 많이 생겼고, 다양한 각도의 먹방이 많이 생긴 것처럼 디자이너로서도 그런 영역이 생성되는 효과가 있다면 참여 하고 싶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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