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꿈'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롯데 자이언츠가 '난적' NC 다이노스에 재역전승을 거두며 꺼질 듯 했던 '5강 희망'을 되살렸다. 시즌 막판 4개팀(SK 한화 롯데 KIA)의 '5강 전쟁'은 여전히 안개정국이다.
롯데는 2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원정경기에서 외국인 투수 레일리의 8이닝 2실점 호투에 힘입어 4대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최근 6연패의 늪에서 벗어나며 다시 5강 전쟁의 중심에 뛰어들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65승(73패 1무)째를 달성하며 이날 휴식을 취한 한화(65승73패)와 나란히 공동 6위가 됐다. 5위 SK(65승71패2무)와는 불과 1경기차다. KIA(64승72패)도 비록 순위는 8위지만, 공동 6위인 롯데-한화와의 승차는 없다. 4개 팀에 모두 기회가 주어진 형국이다.
그만큼 이날 롯데의 승리는 값졌다. 만약 롯데가 이날 경기에서 패했다면 SK와는 2경기차, 한화-KIA와는 1경기차로 벌어져 사실상 '5강 전쟁'에서 뒷전으로 밀려날 수도 있었다.
위기에 처한 '거인 군단'의 집중력과 투혼은 뜨거웠다. 특히 레일리의 역투가 빛났다. 레일리는 NC의 막강 타선을 8회까지 6안타 2실점(1자책)으로 묶었다. 특히 100타점 트리오인 NC 중심타선 테임즈-나성범-이호준에게 단 2안타만 허용하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롯데는 2회초 강민호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3회말 볼넷이 화근이 돼 역전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레일리가 볼넷을 허용했고, 후속 김종호가 유격수 왼쪽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무사 1, 2루 위기에서 포수 강민호의 패스트볼에 이어 레일리의 폭투로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무사 3루에서 이종욱의 희생플라이로 역전 점수까지 내줬다.
하지만 롯데는 곧바로 5회초 재역전에 성공했다. 1사후 손아섭이 좌중간 2루타를 쳤다. 후속 김문호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정 훈의 볼넷에 이어 아두치의 우전안타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5번 타자 최준석이 2타점짜리 중전 적시타를 날려 전세를 뒤집었다.
NC는 2-3으로 뒤진 5회말 1사 후 김종호의 기습번트 안타와 이종욱의 우중간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테임즈와 나성범이 삼진과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격의 실마리를 잃었다. 결국 롯데는 9회초 1사후 손아섭의 우중간 3루타에 이어 김문호의 1타점 좌전적시타로 쐐기점을 뽑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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