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가 LG 트윈스 우완 선발 헨리 소사(30)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프로야구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센트럴리그 명문 한신 타이거즈가 소사를 영입하려고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이미 한신 관계자가 국내를 방문해 소사의 경기력을 체크하고 돌아갔다.
소사는 올해 LG 1선발로 30경기에 등판, 184⅓이닝을 던지면서 9승1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은 1.19, 피안타율은 2할6푼3리. LG 야수들로부터 공수 지원을 많이 받지 못한 편이다.
소사는 올해로 KBO리그 4년차다. 국내 전문가들은 "소사가 올해 승수는 기대치에 모자랐지만 경기력은 분명히 향상됐다. 특히 제구가 좋아졌기 때문에 앞으로 더 기대를 걸 수 있다"고 말했다.
소사는 일본야구에서도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소사는 KBO리그에서 4년이란 제법 긴 시간 동안 아시아야구에 적응을 마쳤다. 일본야구는 한국 무대에서 '통한' 선수를 영입해서 재미를 본 경우가 많았다.
소사는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직구 평균 구속은 150㎞ 내외다. 이닝이터로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을 갖고 있다. 경기 후반부에도 구속이 거의 떨어지지 않는다. 또 지난 4년 동안 이렇다할 부상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또 변화구 컨트롤이 잡히면서 볼넷 대비 삼진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단점은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한신의 경우 올해(29일 현재) 선발 로테이션에서 10승 이상을 올린 선수는 후지나미 신타로(14승)과 노미 아츠시(11승) 두 명이다.
외국인 선발 투수 랜디 메신저는 9승. SK 와이번스 출신인 마리오 산티아고는 3경기 등판, 1승에 그쳤다.
한신이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선 투수 특히 선발진 보강이 꼭 필요하다. 한신은 마무리 오승환이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내년 상황은 현재로선 유동적이다.
소사는 지난해말 LG 구단과 총 60만달러(계약금 20만달러, 연봉 40만달러)에 계약했다. 계약 종료는 이번 시즌 말로 10월초다.
LG 구단으로서도 소사는 쉽게 버릴 수 없는 카드다. 소사가 올해 승수에서 기대치에 부족했지만 전적으로 투수만의 잘못으로 보기 어려운 경기가 많았다.
또 소사의 나이가 젊고, 팀내 토종 선수들과 잘 어울리는 것도 좋은 점이다.
LG도 소사의 풍부한 KBO리그 경험을 높게 평가한다. KBO리그가 처음인 투수를 영입했을 때의 리스크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야구가 관심을 가질 경우 선수 '몸값'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 소사의 경우도 예외이지 않을 것이다. 한신이 소사가 자유의 몸이 됐을 때 본격적으로 영입전에 뛰어들 경우 소사는 KBO리그 때보다 더 많이 제시받을 가능성이 높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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