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외국인타자 에릭 테임즈가 도전하고 있는 '40홈런-40도루'의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이승엽의 아시아홈런기록(56호), 서건창의 시즌 200안타(201) 등 한국프로야구는 값진 기록이 많았다. 1982년 프로원년 백인천(MBC)의 4할타율(0.412)과 1983년 장명부(삼미)의 30승(14패)은 불멸의 기록이 되고 있지만 팬들의 입에 자주 회자되진 않는다. 세월이 많이 흘렀다기보다 백인천이 감독 겸 선수로 뛰었던 당시의 특수한 상황과 프로야구가 정착되기전 허술한 리그 현실을 돌아보면 30승은 특별한 기억 정도에 머물고 있다.
테임즈는 대기록에 도루 1개만을 남겨뒀다. 46홈런 39도루 135타점, 타율은 3할8푼으로 타격왕이 확정적이다. 40홈런-40도루는 현실적인 상황을 감안할 때 언제 다시 나올 지 모르는 대기록이다. 80년에 육박하는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리그인 일본은 전무하다. 100년 역사를 훌쩍 넘은 메이저리그에서도 4명밖에 없다.
테임즈는 2000년 현대 박재홍 이후 15년만에 30-30을 달성한 뒤 재차 대기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록의 희소성만 놓고 보면 시즌 57홈런이 부럽지 않다. 57홈런은 박병호가 아니라도 언젠가는 대형거포가 그 한계를 뚫을 수도 있다. 이승엽이 54홈런(1999년), 56홈런(2003년)을 때리기 전까지 한국야구에서 50홈런은 꿈이었다. 하지만 타자들의 파워는 끊임없이 증가되고 체격은 커졌다. 홈런수는 비약적으로 늘고 있었다. 노력에 따라 10홈런을 때리던 타자가 20홈런, 40홈런을 날릴 수 있다는 것은 강정호가 입증했고, 가능성은 강민호 황재균도 보여주고 있다.
반면 40-40은 완전히 상반된 기록의 두 범주 사이 교집합을 만들어야 한다. 파워를 키우려면 웨이트트레이닝과 벌크업이 필수다. 박병호 강민호 최형우 최준석 나성범 김현수 이범호 등 토종 홈런타자들은 하나같이 몸을 불리고 있다. 주로 근육량을 키우는 것이지만 체중이 불면 스피드는 떨어진다. 무거워진 몸으로 순간 스피드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도루를 자주 시도하다보면 무릎과 발목 부상을 피할 수 없다. 도루는 1번 시도를 위해 수차례 스타트를 끊고 귀루하는 복잡한 움직임을 반복한다. 감독들은 부상과 체력 저하로 인한 타격감 하락 등을 이유로 중심타자에겐 도루를 권장하지 않는다. 많아야 20개 안팎이다. 도루 20개를 15홈런으로 치면 40도루는 30홈런이다. 30홈런은 거포로 인정받을 수 있는 본격 수치다. 40도루는 수준급 톱타자 등 날쌘돌이들의 척도다.
4경기가 남았다. 마지막 하나를 채우면 되지만 막판 변수들이 많아 달성여부는 쉽게 점칠 수 없다. 다만 불가능 보다는 가능쪽으로 기울고 있다. NC는 이미 2위를 확보한 상태다. 1위자리를 노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지도 않는다. 주전들에게 휴식까지 주고 있다. 김경문 감독도 "이제 도전해봐야 한다"며 테임즈의 기록에 힘을 실어줄 태세다.
전문가들은 투수 분업화 못지 않게 타자 분업화도 가속화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제각각 타순을 적절하게 소화해낼 수 있는 자신만의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뜻이다. 멀리 칠 선수들은 그쪽 길을 택하고, 스피드로 승부할 선수들은 반대 전공을 살린다. 가면 갈수록 호타준족이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테임즈는 분업화를 송두리째 거부하는 '돌연변이'다.
테임즈가 40-40을 달성하면 MVP와 골든글러브 무게중심은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박병호가 역대급 활약을 펼친 것이 분명하지만 테임즈가 주인공이 아니라는 당위성을 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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