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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관계를 떠나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서로 유니폼을 바꿔입은 선수들이 많은 경기라 더욱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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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스가 경기 시작부터 독기를 품고 뛰었다. 심스는 1쿼터에만 12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불을 뿜었다. 자신을 선택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해주겠다는 듯 열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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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두 사람의 힘 만으로 가용 전력이 많은 SK를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SK는 2쿼터 부진하던 데이비드 사이먼을 대신해 드웨릭 스펜서를 투입했다. 스펜서가 들어가 공이 돌고 외곽포가 터지기 시작했다. 스펜스가 2쿼터에만 9득점, 포인트가드 최원혁이 7득점하며 상대에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2쿼터 중반 마커스 블레이클리를 대신해 투입된 심스는 김민수, 김우겸 등이 악을 쓰고 막았다.
승기를 잡은 4쿼터에는 사이먼과 김민수가 조직적인 플레이를 통해 골밑에서 쉬운 슛을 계속해 성공시키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3, 4쿼터는 문경은 감독이 추구하는 내-외곽 조화가 좋은 농구가 완성됐다. 특히, 포인트가드 최원혁이 11득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 4스틸의 전천후 활약을 해준 건 승리 뒤 큰 수확이었다.
SK는 최근 이길 때는 미국프로농구(NBA)팀 못지 않은 화려함과 강력함을 보여주고, 다음 경기는 맥없이 패하는 이상한 패턴을 반복해왔다. 직전 경기 전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안양 KGC에 완패하더니 중요한 라이벌전을 잡아냈다. 공교롭게도 SK텔레콤의 영업정지가 시작된 1일 농구단이 kt를 상대로 이겨 작은 위안거리가 됐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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