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은 면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시즌 마지막 경기, 그리고 홈인 부산 마지막 경기에서 접전 끝에 kt 위즈를 6대2로 물리치고 2015 시즌을 마감했다. 롯데는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4회말 터진 오승택의 선제 투런포, 그리고 8회말 터진 손아섭의 결승 솔로홈런과 상대 실책 등에 힘입어 가까스로 승리를 따냈다. 지난달 1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시작으로 6연패 이후 NC 다이노스전 1승, 그리고 다시 4연패를 당하며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마지막 홈경기에서 승리하면서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냈다. 만약, 이날 경기까지 패했더라면 최근 12경기 1승11패 최악의 상황을 연출할 뻔 했다. 다행히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값진 승리를 따냈다.
이날 사직구장에는 총 4057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예상됐던 것보다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일찌감치 무산됐고, 최근 경기력마저 형편없었다. 사실 이날 경기는 지난 1일 열렸어야 했다. 하지만 부산 하늘도 하루 전 가을야구 진출 실패 확정에 슬펐는지 하루종일 비를 뿌려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4일 잠실에서 3위를 노리는 두산 베어스와 5위 희망을 놓지 않았던 KIA 타이거즈의 빅매치까지 겹치며 롯데-kt전은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래도 많은 부산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끝까지 롯데 선수들을 응원했다. 진정 롯데를 사랑하는 팬들이다. 성적에 관계 없이, 한 시즌동안 수고한 선수단을 위해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은 사람들이다. 이 팬들이 있기에 롯데는 더 책임감을 갖고 내년 시즌 준비에 임해야 한다. 팬들 없이 프로 스포츠는 아무 의미가 없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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