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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감독에게 '가장 감격스러웠던 우승을 꼽아달라'고 하자 "감독 첫 해인 2011년 우승"이라고 했다. 선동열 감독에 이어 사령탑에 오른 류 감독은 코치가 아닌 사령탑으로서 지도력을 증명해야 했다. 더구나 선 감독은 전년도에 준우승을 하고도 팀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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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령탑 첫 해에 우승을 하고도 여전히 물음표가 따라다녔다. 전임자가 만들어놓은 전력으로 우승을 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류 감독의 지도력을 온전히 인정할 수 없다는 의미였다. 자존심이 상했을 것이다. '선수 덕을 봤다'는 인색한 평가도 뒤따랐다. 류 감독은 이런 지적을 웃음으로 넘기고 성적으로 지워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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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첫 해와 이듬해에 우승하니까 다음부터는 우승이 따라오더라"며 웃었다. 물론, 류 감독이 가볍게 지나가듯이 말한 것처럼 쉽게 이룬 성과가 아니다. 매년 주축 선수가 빠져나가고 위기가 있었다. 올해 삼성은 페넌트레이스 143경기를 치르고 우승을 확정했다. 시즌 말미에 갑자기 연패에 빠져 2위 NC 다이노스에 턱밑까지 쫓겼다. 류 감독은 "너무 편하게 우승하면 재미없는 것 아니냐"고 농담을 했다. 하지만 모두가 다 알고 있다. 누구나 편하게 성적을 내고 싶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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