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입장에 할 말이 크게 없습니다. 롯데 자이언츠가 더 좋은 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목소리에서 아쉬움이 묻어났다. 어느정도 예상은 했다지만, 한편으로 더 강한 팀을 만들기 위해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해보려 했는데 돌아온 건 싸늘한 전화 한통이었다.
롯데는 8일 이 감독은 경질했다. 이 감독은 3년 계약으로 지난해 롯데 감독에 올랐다. 하지만 한 시즌 만을 치르고 감독직을 내려놓게 됐다. 한적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마무리 훈련 구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윤원 단장의 경질 통보 전화를 받았다.
이 감독은 구단의 결정이 난 직후 "나도 사람이라 여론의 흐름을 알고 감도 있으니, 어느정도 예상하지 못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이 감독은 이어 "내가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떠나는 입장에서 크게 뭐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 그저 롯데가 더 좋은 팀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 뿐. 1년 동안 응원해주신 팬들께 죄송한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아무리 그래도 아쉬움을 다 감출 수는 없다. 이 감독은 "구단에서 성적과 관계없이 팀을 만들어보자고 했고, 나도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했는데 결국 프로는 성적이더라"라고 말하며 "야구 인생 중 가장 어려운 공부를 마쳤다. 앞으로 더 나은 야구인이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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