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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조상우 의기소침 안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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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우가 의기소침 안 했으면 좋겠다."

염경엽 넥센 감독이 뼈 아픈 역전패보다 마무리 조상우를 챙겼다. 넥센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연장 10회 혈투 끝에 3대4로 패했다. 8회 등판한 조상우는 아웃카운트 3개를 잘 잡았지만 9회 동점을 허용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2이닝 2피안타 3볼넷 1실점. 7일 SK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9개의 공을 던진데 이어 이날도 48개를 던졌다.

염 감독은 "선발 양 훈이 좋은 좋은 투구를 해줬고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자기 플레이 잘 해준 것 같다"며 "8회 승부를 띄웠는데, 야구는 결과이니깐 그 부분은 감독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운이 따르지 않았고 (조)상우가 힘이 들어간 것 같다. 볼이 많았던 게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며 "(조)상우 잘못은 아니다. 이번 경기로 의기소침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앞으로 게임 많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그러면서 "SK전에서 49개를 던진 여파로 오늘 못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내일도 조상우를 1이닝 정도 쓸 생각을 갖고 있다"며 "지금은 내가 갖고 있는 전력을 총 동원해 싸워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또 "연장 10회 박건우가 나왔을 때 오른손 투수로 바꿀까 하다가, 김택형의 구위가 나쁘지 않아 밀어 붙였다. 바꿨으면 하영민인데, 어차피 어린 선수라 큰 차이가 없다고 봤다"며 "(김)택형한테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