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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에는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 있다. 챔피언에게 돌아가는 한 장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 티켓이다. FA컵의 가장 큰 선물이다. 4강에 오른 4개팀의 K리그 클래식 명암은 극과 극이었다. 인천(승점 45·7위), 전남(승점 42·8위), 울산(승점 40·9위)은 그룹B로 떨어졌다. 그룹A에 포진한 팀은 서울(승점 54·5위)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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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K리그에서도 기회가 열려있다. 리그에서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리면 ACL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그러나 물고 물리는 구도라 장담할 수 없다. 서울 또한 1차적으로 FA컵에 '올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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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후 단 한차례도 FA컵 정상을 밟지 못한 울산도 1998년 이후 17년 만에 FA컵 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 1998년의 경우 서울의 전신인 안양에 패해 준우승했고, 그 외에는 4강에서 줄곧 멈췄다. 1996년 1회 대회를 포함해 7차례나 4강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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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감독은 현역 시절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선 최 감독은 스트라이커, 윤 감독은 미드필더로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윤 감독은 "현역 때 많은 골의 도움을 줬기 때문에 이제 받아야 한다. 구걸하는 것은 아니다. 정정당당한 경기를 통해 받아가겠다"고 했다. 최 감독은 "선수때 윤 감독 덕에 더 빛날 수 있었다. 고맙게 생각한다. 하지만 내코가 석자다. 지난 시즌 준우승의 아픔을 지우고 싶다. 도움은 내가 받아야 한다"고 맞불을 놓았다.
두 팀 모두 결승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4강전에서 혈전이 성사됐다. K리그에서 서울은 2연승, 울산은 6경기 연속 무패(4승2무)를 기록 중이다. 울산은 A매치에 차출된 김승규가 조기복귀했다. 그라운드는 긴장감이 가득하다. 결코 양보는 없다. 진검승부가 기다리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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