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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의 외국인 타자 7번 배치 대결, 누가 미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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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조용히 칼을 갈던 이방인 선수들이 승부의 키가 될 수 있다.

준플레이오프를 한창 치르고 있는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나란히 외국인 타자 선발 카드를 꺼내들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14일 목동 4차전을 앞두고 "이택근을 대신해 브래드 스나이더가 선발이다. 7번 타순이다"라고 밝혔다. 이택근은 최근 부진이 이어지며 큰 스트레스를 받았고 감기 몸살까지 걸려 아침 링거 주사를 맞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했다.

염 감독은 그동안 좌완 선발일 경우 철저하게 스나이더를 선발에서 제외하고 대타로만 활용했는데, 이날은 두산 선발이 좌완 이현호임에도 불구하고 스나이더를 선택했다.

두산도 데이빈슨 로메로를 7번 타순에 선발로 출격시킨다. 1루수다. 김태형 감독은 "로메로가 어제 오랜만에 경기에 출전했는데, 컨택트 감각은 괜찬아 보이더라. 구장도 (작은) 목동이기에 한 번 더 믿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쪽의 외국인 타자가 나란히 선발로 나서는 것은 준플레이오프 처음. 공교롭게도 똑같이 7번이다. 어느쪽이 먼저 터지느냐가 승부의 향방을 가릴 수 있다. 아직 양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소위 말하는 '미친' 타자가 나오지 않았다.

목동=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