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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보는 조승우, '내부자들'을 기대해야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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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내부자들'에는 대한민국에서 연기로 내로라하는 남자배우들이 대거 등장 한다. 이 중에서도 조승우가 특히 반가운 이유는,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본격 컴백 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드라마. 윤태호 작가의 미완결 웹툰 원안에 촘촘한 각본, 충무로를 대표하는 범죄드라마 흥행 제작진까지 뭉쳐 완벽한 만듦새를 선보일 영화 '내부자들'에서 무엇보다 가장 기대감을 높이는 것은 바로 배우들의 연기다.

이병헌, 백윤식은 말도 할 것 없고 예비관객들이 주목하는 이는 바로 조승우다. 조승우는 실적은 최고의 경찰이었지만 경찰대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출세가 막히는 것이 싫어서 검사가 된 우장훈 역할을 맡았다. 어렵게 검사가 됐지만 이번에는 빽과 족보가 없어 늘 승진을 목전에 두고 주저 앉는 우장훈은 근성 하나만 믿고 조직에서 '개'처럼 버틴다. 그러다 대선을 앞두고 대어를 낚을 기회마저 놓치고 좌천된 우장훈은 판을 뒤엎을 수 있는 결정적 인물 안상구를 만나게 된다.

함께 호흡한 이병헌은 지난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조승우는 나보다 한참 어린 후배이지만 배울 것이 많았다. 위기감을 느낄 정도로 연기를 잘한다"고 극찬했다. 우민호 감독 역시 "우장훈 검사 역할은 조승우 외엔 누구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캐스팅"이라며 시나리오와 딱 들어맞은 캐스팅에 대해 만족감을 전한 바 있어 기대감을 모은다.

두 번째는 우장훈 캐릭터가 원안 웹툰에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영화를 위해 탄생한 인물이라는 점이다. 기존에 정치색이 짙었던 원작에 장르적 매력을 더하기 위한 우민호 감독의 선택은 바로 '우장훈 검사' 캐릭터를 투입 하는 것이었다. 웹툰 속 정의감으로 투철했던 프리랜서 사진기자 '이상업'을 생략하고 탄생 시킨 '우장훈 검사'는 정의감보다 눈 앞의 실적에 목마른 검사가 되어 영화에 긴장감을 더하는 캐릭터가 됐다. 조승우는 이 역할에 대해 "웹툰에 등장하지 않았던 캐릭터라 처음에 맡기가 덜컥 겁이 났다. 그래서 세 번을 거절 했다. 감독님의 끈질긴 설득이 없었다면, 감히 역할에 대한 욕심을 내지 못했을 것이다"라며 신중하게 출연을 결정한 후 폭발적으로 내달린 심정을 고백하기도 했다 .

마지막으로 '내부자들'에서 관객들이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미생' 캐릭터가 바로 우장훈이다. 정치깡패 안상구(이병헌), 정치판을 설계하는 논설주간 이강희(백윤식)캐릭터는 현실 세계에서는 쉽사리 마주하기 힘든 인물들이다. 그러나 우장훈은 빽도 없고 족보도 없이 오직 근성 하나로 버텨온 이 시대 수 많은 '미생'들에게 공감을 줄 촌철살인 대사들과 가치관으로 무장해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을 일으킬 예정이다.

영화 '내부자들'은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