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조혜정이 '조재현의 딸'이라는 수식어를 넘어 연기자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19일 MBC에브리원 측에 따르면 조혜정이 오는 11일 방송될 웹드라마 '상상고양이' 여주인공 오나우 역으로 낙점됐다.
'상상고양이'는 고양이와 인간의 동거를 다룬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국내 최초 고양이 소재 드라마. 유승우의 군 제대 후 첫 드라마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혜정이 연기할 여주인공 오나우는 어린 시절 자신의 전부였던 고양이를 잃어버린 후 고양이에 대한 그리움과 죄책감에 길고양이를 돌보는 사랑도 많고 상처도 많은 캐릭터다. 극 중 유승호(현종현 역)에게 고양이와 같은 따뜻한 위로를 느끼고 첫 눈에 반해 적극적으로 들이대는 귀여운 캐릭터.
제작진은 "평소 예능과 드라마를 통해 귀엽고 발랄한 매력을 선사해온 조혜정은 늘 긍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오나우 캐릭터와 싱크로율 100%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조혜정은 잇따른 드라마 출연으로 자신만이 지닌 매력으라 보여주며 연기자로서 입지를 차분히 다져나가고 있다. 배우 지망생인 조혜정은 SBS '아빠를 부탁해' 출연 이후 굵직한 지상파 드라마의 출연 확정 러브콜을 받아왔으나 "연기력이 아닌 조재현 딸이나 예능으로 인한 대중성으로 받은 제안"이라며 고사해왔다.
그런 조혜정은 지난 7월, 온스타일 드라마 '처음이라서' 오디션 합격 소식을 전해 화제가 됐다. 평소 팬을 자처했던 정현정 작가의 '처음이라서' 오디션에 도전, 정정당당히 오디션을 받은 뒤 출연자로 합격 통보를 받은 것. 당시 정현정 작가는 오디션 후 "사랑스러운 매력의 오가린 역이 조혜정과 싱크로율 100%를 자랑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제작진도 "첫 오디션부터 조혜정이 기본기가 탄탄한 연기를 선보여 놀라움을 주었다. 연기를 제대로 배운 배우라는 걸 단번에 알수 있었다. 예능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라며 "오가린은 극중 가장 솔직한 매력을 자랑하고, 엉뚱하고 발랄한 있는 그 자체의 모습이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조혜정의 깜찍하고 귀여운 말투와 외모를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작품에 녹아 드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이후 9월 조혜정은 MBC에브리원 웹드라마 '연금술사'에 캐스팅 소식을 전하며 다시금 시선을 모았다. '연금술사'는 연애금지기술사의 줄임말로 연애가 걸림돌이 된 취업전쟁에서 연애금지를 외치는 극중 대학동아리의 이름으로 스펙과 취업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 시대의 청춘들이 이성에 한눈 팔지 않게 도와주는 '특이한' 동아리 연금술사의 내용을 그리는 드라마, 조헤정을 비롯해 카라 허영지, 한기웅, 소년공화국 수웅, 모델 송해나 등이 출연하고 있다.
당시 "수차례 오디션낙방 끝에 얻은 '연기자' 타이틀을 연금술사를 통해 굳건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던 조혜정은 그 말처럼, 톡톡 튀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연기하며 시선을 모으고 있다. '처음이라서'에서도 제작진이 요구하던 캐릭터와 완벽한 싱크로율로 칭찬을 받고 있다는 후문.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충당하며 오디션에 임해 오던 조혜정이 바빠졌다. 현재 두 편의 드라마에 출연 중인 그는 '상상고양이'로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간다. 두 편의 드라마에 이어 이번 '상상고양이'에서도 조혜정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만나 자신만의 매력을 보여줄 예정. 욕심을 내지 않고 한 발 한 발,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역할로 입지를 다져나가는 조혜정의 연기자로서 행보가 주목된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