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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결정된 것은 없다. 수사를 해봐야 진위 여부는 알 수 있다. 하지만, 원정불법도박 수사 선상에 올랐다는 것만으로 프로야구 전체 이미지의 타격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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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부작용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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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점에서 그들은 대표팀에 승선하기 매우 어렵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소속팀 삼성마저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초강수를 둔 상태다.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국제대회에 보내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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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표팀은 환영받지 못한다. 어떤 어드밴티지도 없기 때문이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비 시즌 휴식이 필수다. 프로야구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핵심 선수들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있다. 때문에 비 시즌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몸값은 많은 영향을 받는다. 즉, 대표팀 합류는 가장 민감한 연봉에 대한 기본적인 양보를 한 선수들이 대의를 위해 '희생'하는 것이다. 겉으로 드러내진 않지만,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들은 당연히 많은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국제대회 성적이 좋지 않으면 받아야 할 비난도 만만치 않다.
의혹을 받는 포지션은 투수다. 마땅한 대체 카드가 없다. 예비엔트리에 있었던 대체 선수로는 유희관(두산) 류제국(LG) 양현종 윤석민(이상 KIA) 등이 있다.
양현종과 윤석민은 부상으로 제외됐다. 당연히 대체 카드로 쓰기 쉽지 않다. 올 시즌 18승을 올린 유희관은 충분히 발탁될 수 있었던 카드였다. 하지만 인선 과정에서 '국제용'으로 의문을 품었다. 만약 다시 유희관을 뽑는다면 대표팀 선발 기준 자체를 부정하는 셈이 된다. 나머지 중간계투진 역시 젊은 선수들을 발탁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대표팀 전력 자체가 많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대표팀 경험이 풍부한, 마운드에 중심을 잡아 줄 베테랑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만 대표팀에 뽑는다'는 기준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예외가 될 가능성이 높다. KBO는 이미 대표팀 대체 카드와 관련, 예비 엔트리에 없는 선수 중 발탁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기준 자체가 뒤죽박죽이다. 갑작스러운 변수가 생겼다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여기에 대비한 마땅한 B 플랜이 부족하다.
문제는 이런 부분이 이미 몇 년 전부터 지적된 사실이라는 점이다.
한국야구와 국제 경쟁력은 뗄레야 뗄 수 없다. WBC의 잇단 선전과 베이징올림픽의 금메달로 한국 야구는 'A+' 등급의 '품질보증서'를 얻었다. 국내 야구팬은 '한국야구의 우수성'을 의심하지 않고 야구장을 찾아와 즐겼다. 팬 층이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이 부분은 모든 야구인들이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최근 대표팀의 운영행태를 보면 의심스럽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야구는 한마디로 '도박'을 했다.
결승전 대만과의 결승에서 대학생 선발 궈진린에게 끌려다녔다. 2-3으로 역전된 상황에서 7회 무사 주자 1, 3루의 위기를 맞았다. 우여곡절 끝에 6대3으로 승리했지만, 뒷 맛은 개운치 않았다.
당시 대표팀 엔트리는 '배려의 끝판왕'이었다. 선수 선발이 그랬다. 당시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회와 국가대표 코칭스태프의 기준은 노골적이었다. 최강팀을 꾸려야 한다는 야구 팬의 바람과는 달랐다.
24명의 선수 중 13명이 병역 미필자였다. 반면 잔부상이 있던 포지션별 최고 선수들은 모두 제외됐다. 이태양 김민성 황재균 김상수 유원상 등 발탁이 불투명한 선수들이 모두 승선했다. 반면 윤성환 박석민 서건창 김주찬 최형우 등은 모두 제외됐다. 부상 중인 나지완 역시 끝까지 남아있었다. 결국 각 구단과 KBO 등이 미필 선수의 선발과 병역을 이미 받은 스타급 선수를 제외하는 '딜'을 했다는 소문이 끊임없이 생겼다.
물론 당시 KBO 측의 논리도 한 번 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대표팀 선발에 비판의 목소리가 생기자 한 관계자는 "10개 구단 시대에 선수 수급이 부족하다. 젊은 선수들의 군 입대 공백을 없애 리그를 원활하게 돌아가게끔 하려는 의도다. 여기에 대표팀 세대교체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야구의 현재 국제 경쟁력이 의심받는 시점이다. 2013년 WBC에서 충격적인 예선 탈락이 있었다. 게다가 아시안게임 야구 금메달은 다른 종목에 비해 '쉽다'는 인식도 깔려 있었다. 결국 떳떳하게 병역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 최강팀을 꾸려,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줘야 했다. '넘버 1 스포츠'의 굳건한 위상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래야 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한껏 뒤틀려 버린 대표팀 선발 기준이다. 올해 제정한 '병역혜택을 받은 선수들의 5년간 국제대회 참가의무'는 지난 아시안게임 병역혜택 선수들에게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이 기준은 이미 몇 해 전부터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던 시스템이다. 대표팀 발탁 기준의 시스템을 만들었지만,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데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결국, 대표팀은 돌발 상황에 대해 취약할 수밖에 없다.
프로야구는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잇단 추문과 불법도박 의혹으로 내사까지 받고 있다. 여기에 프리미어 12는 추락을 가속화시키는 엑셀레이터가 될 지, 막는 방파제가 될 지 알 수 없다. 흔들리는 기준을 보면 '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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