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움직임이 거세다. 삼성그룹을 필두로 SK그룹 등 한국의 주요 기업들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을 위해 대거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M&A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는 것은 글로벌 경영악화 등 외부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대기업들이 기존 문어발식 사업을 축소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치로 보면 이해가 쉽다 25일(현지시간)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는 금융정보업체 딜로직 자료를 인용, 지난 10개월간 M&A 추진 건수가 885건에 달하고 규모도 843억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7%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전체의 M&A 금액(840억 달러)을 넘어섰다.
최대 규모는 MBK파트너스컨소시엄이 지분 100%를 5조8000억원에 사들이고 차입금 1조4000억원을 떠안는 방식으로 홈플러스를 인수한 것이다. FT는 또 국내 M&A 협상이 주로 재벌기업 간 경영승계 보장이나 경영후계자의 그룹 지배력 강화 등을 위해 이뤄진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으로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주식회사C&C가 SK홀딩스를 267억 달러에 사들인 것과 제일모직이 논란 끝에 109억 달러를 들여 삼성물산을 합병한 것을 꼽았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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