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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간 페넌트레이스에서 우승한 삼성은 자동판매기에 동전을 넣으면 상품이 떨어지는 것처럼,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는 정규시즌 우승팀이 확실히 유리하다고 봐야 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5일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이런 기록을 깨고 싶다. 1등을 위해 여기까지 달려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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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령탑의 감독 경력이 시리즈의 변수가 될 수 있을까. 그동안 포스트시즌, 혹은 정규시즌에서 실패한 1년차 감독들에게는 어김없이 '초보 감독의 한계'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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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염경엽 히어로즈 감독은 부임 2년차에 한국시리즈에 올라 삼성을 상대했다. 지략과 패기를 앞세워 시리즈 초반 좋은 흐름을 만들었으나, 고비를 넘지 못했다. 과부하에 걸린 불펜이 버텨내지 못했고, 어이없는 야수 실책에 발목을 잡혔다.
상승세를 탄 두산은 대구 원정 1~2차전을 잡았고, 먼저 3승(1패)을 거뒀으나 삼성에 막혔다. 삼성의 뒷심이 강하기도 했지만, 두산의 실기라고 보는 야구인들도 있었다. 김진욱 감독은 준우승을 하고도 경질됐다.
초보 감독이 베테랑 지도자에 비해 노련미가 떨어질 수는 있다. 하지만 초보 감독 리스크 수준까지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모든 감독이 초보 감독을 거쳤고, 사령탑 1~2년차에 큰 성과를 거둔 지도자가 적지 않다. 과거 한국시리즈를 보면 전체적인 흐름을 탄 팀이 웃었다.
히어로즈, NC 다이노스를 제압한 두산이 대권 도전에 나섰다. 첫 해에 김태형 감독은 샴페인을 터트릴 수 있을까. 어느 때보다 유리한 조건이 오히려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최근 4년간 한국시리즈 결과
연도=우승(감독)=준우승(감독)=승패
2014년=삼성(류중일)=히어로즈(염경엽)=4승2패
2013년=삼성(류중일)=두산=(김진욱)=4승3패
2012년=삼성(류중일)=SK(이만수)=4승2패
2011년=삼성(류중일)=SK(이만수)=4승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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