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유호진PD는 나영석PD를 따라잡았을까.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가 매방송마다 핵재미를 선사하며 호평받고 있다. '1박2일 시즌3'는 지난 7월 방송된 여름방학 특집 '너네 집으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휴양여행 발리 특집은 실제로 지명이 발리인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양읍 발리를 찾아 의외의 반전 재미를 선사했다는 평을 받았다. 열대야 특집은 서울을 배경으로 진행됐는데, 아이돌을 영리하게 사용하며 호평받았다. 전라도에서 진행된 미식레이스 맛세븐은 최근 예능 트렌드로 떠오른 먹방의 재해석으로 주목받았다. 그리고 이번엔 대박을 냈다. 25일 방송된 '1박2일 시즌3'에서는 가을맞이 남자 여행이 전파를 탔다. 이날 멤버들은 강원도 영화 촬영지를 찾아다니며 영화 속 명장면 패러디, 영화 명대사를 오마주한 게임, OST 이어부르기 등의 게임을 진행했다. 멤버들의 찰떡 호흡과 신선한 아이디어가 돋보인 이번 특집은 '역대급'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최근 몇달 간 이런 '1박2일 시즌3'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실 '1박2일'은2011년부터 무려 5년이나 계속된 프로그램. 국내 여행지를 찾아다니며 복불복 게임을 한다는 포맷이다. 중간 중간 슬럼프가 있긴 했지만, 꾸준한 업그레이드 끝에 '1박2일 시즌3'는 기록적인 전성기를 누렸던 나영석PD 시절과 비교해도 못지 않은 재미를 선사하는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시청률 면에서는 MBC '일밤-진짜 사나이'와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지만, 시청자들은 "요즘 '1박2일' 너무 재밌다", "요즘은 정말 꿀잼 허니잼", "보는 내내 빵빵 터졌다", "'1박2일' 전성기 어게인"이라는 등 뜨거운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이런 인기 비결은 뭘까. 연출을 맡고 있는 유호진PD는 '팀워크'를 최우선 비결로 꼽았다. 유PD는 "우리 멤버들이 2년 동안 같이 지내면서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알게됐다. 이제 팀워크가 확실하게 생긴 것 같다. 제작진이 고민하고 제안하는 내용도 어느 정도 달라진 부분이 있겠지만 그보다 멤버들이 서로 너무나 잘 아니까 같은 조건을 받아도 훨씬 풍부한 상황을 만들어낸다. 그게 제일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멤버들의 팀워크도 훌륭하지만 기획력 자체도 인기 비결로 꼽힌다. 이번 가을맞이 남자 여행편을 보더라도 단순 패러디에 그칠 것 같았던 영화 OST를 여러가지 방법으로 활용하며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 같은 소재라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그림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 것. 이에 대해 유호진PD는 "우리는 사실 새로운 기획을 하려 계속 고민해왔다. 프로그램 초반엔 새로운 지역에 간다는 사실 만으로도 흥미가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방문하지 않았던 지역도 거의 없다. 일반적인 여행 코스만 갖고는 소화하기 힘들 정도로 안해본 게 없다. 그러다 보니 여행 밖에서 뭔가를 찾아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우리도 여러가지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이제는 예전에 갔던 곳에서 뭘 보여줘야 하나 그런 걸 고민한다. 그래서 기획과 여행의 이유, 목적이 중요해지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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