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님이 삼진 잡으라고 하더라고요."
삼성 차우찬이 한국시리즈 1차전 영웅으로 등극했다. 차우찬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리즈 1차전에서 9-8로 앞선 8회 1사 1,3루 위기에서 등판해 김현수를 삼진, 양의지를 3루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9회에도 볼넷 1개를 내줬지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채우는 환상적인 피칭을 했다. 이날 성적은 1⅔이닝 무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차우찬은 경기 후 "코치님이 마운드에 오르기 전 무조건 삼진 잡으라고 하시더라. 떨리는 건 전혀 없이 삼진 생각 밖에 없었다"며 "3주 동안 준비를 잘 해서 그런지 직구에 자신이 있었다. (이)지영이 형에게 '하이볼을 많이 던질테니 그 쪽으로 사인을 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감독님이 계속 내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이 생긴다. 무조건 내 역할을 할 것"이라며 "1점 차이기 때문에 공 1개 1개가 중요했다. 타자에게만 집중하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또 "스코어가 4-8까지 벌어졌을 때는 '오늘 힘들겠다'고 생각했지만, 상대 불펜이 폭투를 하는 등 우리가 이기는 패턴으로 경기가 흘러가더라. 첫 경기를 이겨서 기분 좋다"고 웃었다.
대구=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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