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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던지던 니퍼트. 5-0으로 앞선 7회 선두 타자 최형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박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후속 타자는 이승엽. 볼카운트 1B2S에서 직구를 던져 삼진처리했다. 그런데 4구째 던진 직구가 묘했다. 포수 양의지는 몸쪽으로 바짝 붙어 앉았지만 반대 투구가 됐다. 한 가운데 높은 쪽으로 날아왔다. 이날 던진 89번째 공. 힘이 빠졌다는 방증이었다. 손이 벌어져 나오며 공을 눌러주지 못했다. 순간 양의지는 '아차' 싶었을 것이다. 플레이오프 때부터 짧은 휴식만 취한 채 등판했기 때문에 교체 타이밍이 다가오고 있다는 직감을 했을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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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두산 벤치는 크게 두 가지 가정을 그렸을 것이다. 우선 이현호. 4차전 선발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점수 차가 벌어졌기 때문에 그를 쓰지 않으면 30일 선발로 투입할 수 있다. 경기 분위기도 완전히 두산 쪽으로 기울어져 상대 타자의 기는 죽어있는 상태. 다른 하나는 윤명준이다. 삼성 벤치에서 대타 카드를 쓸 것이지만 8회 이지영, 김상수 등 줄줄이 오른손 타자가 나오는 탓에 윤명준이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판단했을 공산이 크다. 이 점수 차라면 오현택을 활용할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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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이현호는 이 같은 상황에서 중용될 예정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아직 4차전 선발을 확정하지 못했지만, 자기 공을 던지는 모습에 분명 확신을 얻었을 테다. 무엇보다 현재 셋업맨 함덕주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어, 이현호의 역할이 크다. 이현호가 불안한 두산 뒷문에서 해결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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