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왜 내가 마이크만 들면 술 얘기를 하게 될까." 배우 김윤석이 영화 '검은 사제들' 촬영 기간 동료배우들과 술잔을 기울이던 추억을 떠올렸다.
28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검은 사제들' 언론시사회에서 김윤석은 "영화 후반부 구마의식은 광주의 세트에서 한달간 촬영했다. 엄청난 집중력이 필요한 장면이었다"면서 "촬영 이후엔 강동원, 박소담과 숙소에서 날마다 캔맥주를 마셨다"고 웃음 지었다.
아울러 "내 차례만 되면 술 얘기가 나온다"면서 "술은 주님의 피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윤석은 구마 의식 장면을 회상하며 "극중 악령에 씐 박소담의 손을 침대에 묶어놓는데 계속 긁혀서 상처나 나고 관절에 무리가 갔을 것"이라며 "박소담의 얼굴을 누르는 장면에서도 너무 힘을 준 탓에 박소담이 눈이 들어가는 줄 알았다고 하더라"며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강동원에 대해선 "무릎을 꿇어 앉고 구마 의식 장면을 촬영해야 했는데, 보통 사람보다 두 번 더 접어야 하니 고생했을 것"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검은 사제들'은 위험에 직면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미스터리한 사건에 맞서는 두 사제의 이야기를 그린다. 장재현 감독이 자신의 단편영화 '12번째 보조사제'를 장편화했다. 11월 5일 개봉.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