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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양)의지야, 대표팀에도 네가 꼭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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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야, 대표팀에서도 꼭 투혼을 발휘해주길 바란다."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 포수 강민호가 한국시리즈에서 부상 투혼을 펼치고 있는 두산 베어스 양의지에게 강력한 러브콜을 보냈다. 양의지가 대표팀에 합류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

대표팀 이틀째 훈련이 진행된 2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강민호는 "안그래도 의지와 통화했다. 소속팀에서 진통제 맞고 투혼을 펼치고 대표팀에서는 안그러면 절대 안된다고 했다. 의지가 대표팀에서도 투혼을 발휘하게 해달라고 꼭 기사화 해달라"라며 넉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양의지는 강민호와 함께 이번 대표팀 포수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경기 도중 나성범이 친 파울 타구에 오른 엄지발가락 끝 미세 골절상을 당했다. 하지만 부상이 엄청 심각하지 않고, 포스트시즌 큰 경기 중요함 때문에 양의지는 진통제 투혼을 펼치고 있다.

문제는 미세 실금이라고 해도 이게 다시 붙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 한국시리즈 후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하면 양의지는 고통을 참아야 하고, 진통제를 맞아야 하는 시간이 더욱 길어진다. 그렇다고 국가의 부름을 쉽게 거절할 수도 없는 노릇. 강민호가 훌륭한 포수지만 양의지 역시 강민호의 아성을 넘을만한 존재감을 올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발휘중이다. 대표팀은 한 마음으로 상대 국가와 싸워야하는 만큼 강민호에게는 경쟁 여부와 관계 없이 양의지라는 동반자가 필요하다.

강민호는 "어제는 조무근 공을, 오늘은 이대은 공을 받아봤다. 조무근은 몸상태가 아주 좋다. 베스트 컨디션이다. 내가 왜 조무근 슬라이더를 못쳤는지 알겠더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궁금해하고 있는 이대은에 대해서는 "아직 공을 많이 던지지 않아 컨디션이 50% 정도인 것 같다. 포크볼을 많이 던진다고 해 거기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