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 태도는 아주 좋다. 실전 경기에서 한 번 보겠다."
안양 KGC는 요즘 팀 분위기가 최고조다. 시즌 초반 국가대표 멤버 부재와 선수들의 잔부상으로 조금 어려운 모습을 보이더니, 어느새 8승8패 5할 승률을 맞췄다. 대표팀에서 돌아온 이정현이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고, 앞선 젊은 가드들도 경기를 뛸수록 안정감을 더해간다. 김승기 감독대행표 독한 수비 농구가 점점 빛을 발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받아 고려대 출신 국가대표 슈터 문성곤을 영입했다. 승부처에서 장포를 터뜨릴 수 있는 해결사 능력과, 큰 키를 이용한 강한 대인방어가 좋아 프로에서 곧 통할 수 있다는 평가. 드래프트 후 팀에 합류해 31일 서울 SK 나이츠전 데뷔를 앞두고 있다.
문성곤의 훈련을 지휘한 김승기 감독대행은 SK전을 하루 앞둔 30일 "훈련을 통해 몸상태 등 전반을 체크했다. 아직 얼마나 뛸 지, 어떤 역할을 할 지 확실한 역할을 부여하기는 힘든 시점이다. 훈련과 경기를 통해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일단, 훈련에 임하는 태도는 아주 훌륭하다. 내가 체크할 건 다른 게 아니라 KGC표 강력한 수비 농구에 얼마나 녹아들 수 있느냐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인 3점슛을 시합 중 터뜨려 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가장 큰 임무는 수비라는 뜻. 신인 선수로 뭔가 보여주고 싶어 화려한 플레이를 고집한다면 곧바로 벤치행이다.
김 감독대행은 문성곤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도 함께 보였다. 김 감독대행은 "대학, 대표팀에서 많이 뛴 선수라 무릎, 발목 등이 좋지 않다. 그리고 살도 많이 빠져있다"고 말하며 "이 몸으로는 프로에서 버티기 힘들다. 일단 확실하게 선수의 몸상태와 기량을 더 체크해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 지 결정하겠다. 길게 본다면 이번 시즌이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 과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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