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뼈 튼튼합니다."
두산 베어스 허경민은 29일 아찔한 경험을 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자신이 친 타구에 왼 발등을 맞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3회말 1사 만루 찬스였다. 삼성 선발 클로이드는 병살타를 유도하기 위해 투심 패스트볼을 몸쪽으로 뿌렸고, 그 공은 허경민의 생각보다 배트 안쪽에 맞았다.
이후 허경민은 한 동안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골절까지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두산은 이번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양의지(오른 엄지 발가락), 정수빈(왼 검지 손가락)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허경민이 '악' 비명을 외치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왼 발등이 약간 부어 올랐을 뿐,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될 상태였다. 실제 허경민은 KS 3차전을 끝까지 뛰었고 러닝과 수비, 공격, 주루 등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허경민도 30일 한국시리즈 4차전에 앞서 "자고 일어나니 더 괜찮다. 여전히 부어 있지만 못 뛸 상황이 전혀 아니다"면서 "내 뼈는 아주 튼튼하다. 웬만해서 부러지지 않는다"고 씨익 웃으면 말했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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