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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번트가 아니다. 상황 자체가 쉽지 않다. 삼성의 번트 시프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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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수비는 3루 베이스를 허락하지 않는 번트 시프트다. 번트 직전 1, 3루수는 앞으로 재빨리 대시, 동시에 유격수는 3루, 2루수는 1루를 커버한다. 즉, 번트대는 타자 입장에서는 사방에서 압박을 당하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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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전도 마찬가지였다. 1회 두산은 정수빈과 허경민의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민병헌은 또 다시 3루 쪽으로 번트, 주자를 모두 살렸다. 삼성 박석민은 급하게 대시, 3루에 송구 자세를 취했지만, 이미 타이밍은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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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수비는 약점이 있다. 번트 & 슬래시를 시도할 경우 2루 베이스를 중심으로 좌우가 완전히 비어 버린다. 하지만, 번트 앤 슬래시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하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넥센의 경우, 100% 수비 시프트의 약점을 보완한 '75% 수비'를 한다.
자유자재로 100% 수비를 사용하는 삼성과 달리 두산은 그렇지 못했다.
두산 내야진의 수비 능력은 삼성 못지 않다. 김재호 오재원의 키스톤 콤비와 3루수 허경민이 있다.
4차전 2회 수비를 보자. 이승엽의 우전안타와 박한이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의 상황이었다. 타석에 선 포수 이지영이 번트 자세를 취했다.
그의 번트는 매우 짧았다. 양의지가 재빨리 잡았다. 이 상황에서 삼성의 100% 수비를 대입하면, 2루 주자는 3루에서 포스아웃 당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두산 허경민은 전진수비를 하다가 다시 귀루하는 동작이 늦었다. 이때 유격수 김재호는 3루 베이스 커버를 하지 않았다. 1005 수비를 쓰지 않았다. 양의지는 어쩔 수 없이 1루에 던졌다. 이지영의 사실상 실책성 희생번트가 성공했다.
삼성이었다면 포수 이지영이 잡은 뒤 3루 베이스로 커버를 들어간 김상수에게 송구, 2루 주자를 아웃시켰을 것이다. 결국 두산은 구자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3-2 역전을 허용했다.
만약, 두산이 100% 수비를 능수능란하게 쓸 수 있었다면, 1사 1, 2루의 상황에서 1점만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았다. 게다가 단기전에서 중요한 분위기 싸움에서 두산이 우위를 차지했을 것이다.
야구에서 '가정법'은 의미없다. 이후 구자욱은 도루를 시도, 아웃됐다. 두산의 100% 수비가 성공했다고 해도, 구자욱의 도루가 없을 수 있다. 후속타자 배영섭이 적시타를 쳤을 수도 있다.
그러나 삼성이 가지고 있는 100% 수비를 두산이 활용하지 못한 것은 여러 모로 마이너스다. 승리의 확률을 떨어뜨리는 요소이기도 하다.
이번 시리즈에서 두산이 익숙치 않은 100% 수비를 쓰는 것은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하지만, 삼성의 디테일한 위기대처능력은 다음 시즌 꼭 배워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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