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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40득점 헤인즈에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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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의 벽는 높았다. 최근 2연승을 달리며 단독 3위로 뛰어오른 서울 삼성 썬더스가 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전에서 84대93로 패했다.

관심이 모아졌던 고양 오리온 '에이스' 애런 헤인즈-문태종 콤비가 서울 삼성 '주포' 리카르도 라틀리프-문태영에 앞섰다. 헤인즈가 라틀리프를 압도했고, 문태영과 문태종은 대등한 활약을 보여줬다.

1쿼터는 완전한 고양 오리온 페이스였다. 헤인즈가 절정의 슛감을 뽐내며 12점을 넣는 동안 라틀리프는 4점에 그쳤다. 이승현, 헤인즈에 둘러싸인 라틀리프는 골밑에서 공간을 찾지 못했다. 라틀리프 의존도가 높다보니 공격의 흐름이 답답해질 수밖에 없었다. 고양 오리온의 압박 수비에 막힌 서울 삼성은 1쿼터 8분까지 1점도 넣지 못했다.

'형' 문태종이 1쿼터에서 7점을 기록한 반면, '동생' 문태영은 4개의 슛을 시도해 1개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라틀리프-문태영이 주춤하면서 서울 삼성은 9-26으로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최근 상승세를 감안하면 최악의 결과였다.

2쿼터에서는 헤인즈는 계속해서 펄펄 날았고, 문태영이 살아났다. 헤인즈가 10점을 넣으면 공격을 이끌 때 라틀리프는 2득점에 그쳤다. 서울 삼성은 문태영은 2쿼터 중반 이후 살아나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문태영이 3쿼터에서 10득점-3리바운드로 살아났는데, 문태종은 2득점-2라바운드에 그쳤다. 전반전은 고양 오리온의 45-31 리드. '득점머신' 헤인즈가 전반에 22득점을 기록하며 6점에 묶인 라틀리프를 눌렀다. 2쿼터에만 10점을 넣은 문태영은 주춤하던 문태종(9득점)을 압박했다.

3쿼터에서도 문태영이 서울 삼성, 헤인즈가 고양 오리온 공격을 주도했다. 문태영의 득점포가 무섭게 폭발했다.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는 등 11점을 쏟아내면서 4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고양 오리온에는 해결사 헤임즈가 있었다. 서울 삼성이 따라오면 어김없이 달아나는 슛을 성공시켰다. 주춤하던 문태종의 슛도 고비에서 터졌다. 문태종은 3쿼터 후반 3점슛 2개를 넣는 등 8점을 넣어 서울 삼성에 맞불을 놓았다.

서울 삼성은 4쿼터 중반 2점차까지 따라붙는 등 후반에 집중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상대 주득점원 헤인즈를 막지 못하고 결국 경기를 내줬다.

헤인즈는 40득점, 문태종은 20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서울 삼성은 문태영이 23점을 넣으면 분전했으나 라틀리프(8득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잠실실내=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