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일본전에 국내팬들은 확실한 즐거움 하나는 건졌다. 현지에서 TV중계방송 특별해설을 맡은 '국민타자' 이승엽의 풍부한 경험과 배려가 묻어나는 특급해설. 이승엽은 야구해설도 잘했다.
한일전하면 대표팀 중심타자 이승엽이 떠오른다. WBC에서 홈런을 터뜨리고, 베이징올림픽에선 결정적인 아치도 그렸다.
방망이 대신 마이크를 잡은 이날 이승엽의 해설은 차분하고 친근했다. 경기전 삿포로돔을 찾은 이승엽은 "삿포로돔에는 2011년 이후 4년만에 다시 오게됐다. 나도 모르게 긴장이 됐다. 경기가 잘 풀리면 좋겠지만, 만약 고전한다면 나도 뛰고 싶을 것 같다"고 했다.
이승엽 해설의 첫번째 특징은 배려였다. 같이 마이크를 잡은 안경현 해설위원을 배려하며 설명의 폭을 조절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 두산 선수들이 타석에 들어서자 "한국시리즈때는 참 '미웠다'. 두산 선수들이 대단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올라와서 힘이 빠졌을 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경기를 치르면서 더 힘을 내더라"며 상대를 칭찬했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심리상태를 정확하게 짚어내는 부분은 현역 선수, 그것도 큰경기를 많이 겪어본 이승엽이었기에 가능했다. 이승엽은 수년간 대표팀의 간판 타자로 활약한 풍부한 경험을 입담에 실었다. 조상우의 피칭에 대해선 "볼을 놓는 지점이 낮아서 슬라이더가 사라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고 실감나는 설명을 했다. 삿포로 돔의 펜스 플레이에 대해선 "일본에서 뛸 때 코치들이 베이스러닝을 가르칠 때 타구가 펜스를 때리면 무조건 전력질주를 하라고 주지시킨다. 볼이 빠르게 펜스를 맞고 튀어 나오기 때문에 전력을 다해야 2루에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일본에서 활약한 경험을 토대로 일본 사령탑인 고쿠보 일본 감독의 '상남자 스타일' 등 다양한 일본 대표팀 선수들의 성향도 소개했다. 이 역시 퍼시픽리그와 센트럴리그를 모두 경험한 이승엽이었기에 가능했다.
또 경기초반과 중반, 한국 대표팀이 리드를 당하자 경기를 풀어나가는 방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통해 현재 한국대표팀이 겪고 있을 심리적인 불안을 시청자들도 공감할 수 있게 했다. 이승엽은 구수한 대구 사투리를 구사했지만 적당한 저음 톤에 말은 빠르지도 늦지도 않아 듣기 편안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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