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미네소타 트윈스는 아메리칸리그 중부 지구 소속이다. 1901년 워싱턴 세네터스라는 이름으로 창단했고 1961년 연고지 이전과 함께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름을 바꿨다. 지휘봉은 폴 몰리터 감독이 잡고 있다. 통산 3000안타 이상을 쳐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스타 출신이다.
홈 구장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타깃 필드다. 홈에서 중앙 펜스까지 125m, 왼쪽 펜스까지 103m, 오른쪽 펜스까지는 100m다. 좌중간 펜스까지는 115m, 우중간 펜스까지 거리는 111m다. 3만9021명이 들어가는 이 곳은 미네소타의 세 번째 홈 구장이다. 창단 후 1981년까지 메트로폴리탄 스타디움을, 1982~2009년 메트로돔을 쓰다가 2010년 둥지를 옮겼다.
올 시즌까지 박병호의 안방이었던 목동 구장보다는 확실히 크다. 목동은 중앙 펜스 거리가 118m, 좌·우는 98m이다. 박병호가 목동에서보다 7m는 더 멀리 날려야 홈런이 된다는 얘기다. 펜스도 타깃 필드가 높다. 특히 좌측(약 2.4m)에 비해 우측 담장(약 7m)로 상당히 높다. 여간해서는 홈런이 나오지 않는 구장 중 하나다. 부산 사직구장 담장(4.8m)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박병호는 올해 터뜨린 53홈런 평균 비거리가 123.9m였다. 조금만 낮게 날아가거나 밀어칠 경우 확실히 손해 볼 수 있다. 간판타자였던 저스틴 모노도 "홈런을 치기 너무 어렵다"며 불만을 드러낸 적이 있다. 그래도 일단 계약이 성사된다면 새로운 집에 적응하는 게 우선이다. 아무리 투수 친화적이라고 해도 그의 방망이 스위트 스팟에만 걸린다면 안 넘어갈 공은 없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