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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MBC 수목극 '그녀는 예뻤다'가 16부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드라마는 '모스트스러운' 결말로 시청자의 성원에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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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예뻤다'는 시청률 4배 상승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은 물론, 각종 온라인 화제성 지표에서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인기를 과시했다. 야구 중계로 한 차례 결방되자 시청자 항의가 빗발쳐, 결국 MBC가 다음 중계 방송을 포기하고 '그녀는 예뻤다'를 방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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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글머리에 안면홍조와 주근깨, 촌스러운 옷차림을 한 김혜진은 못난 외모에도 불구하고 사랑스러움을 간직한 캐릭터였다. 황정음은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 연기와 섬세한 감성 연기로 자신의 삶 속 조연에서 주인공으로 거듭나는 김혜진을 공감가게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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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들에게는 각각의 애칭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은 극속에서 혹은 시청자들에 의해 혜진은 짹슨, 성준은 지부편, 신혁은 똘기자, 하리는 미나리 등으로 불렸다. 4인 캐릭터가 모두 애칭을 갖고 사랑받는 경우는 드물다. 그만큼 모든 캐릭터가 시청자에 대한 호소력과 극속에서 살아 숨쉬는 생명력이 있었음을 입증한다.
이 같은 캐릭터들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풍성한 에피소드들이었다. 작가는 마치 시트콤을 보는 듯 매회 핵폭탄급 에피소드들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달달하고 애틋한 로맨스 사이사이 팝콘처럼 터지는 코믹한 에피소드들이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에너지로 전달 됐다.
특히 바닷가에서 흐뭇한 눈길을 바라보고 성준의 시야 사이에 미역을 주워 맛보는 혜진의 모습이라던지, 성준이 엎드린 자세로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와 혜진의 발 앞에 멈추고, 신혁의 입에 던져 넣은 단무지가 자석처럼 달라 붙는 장면 등은 핵폭탄급 웃음을 선사한 장면들. 시청자들이 애드리브라고 착각할 정도로 깨알 같은 이 에피소드들에서는 시트콤을 집필했던 작가의 장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코믹과 멜로를 맛깔나게 버무린 스토리와 이를 실감나게 재현해낸 배우들의 열연, 여기에 세련되고 감각적인 연출이 없었다면 '그녀는 예뻤다'의 인기가 완성되지 못했을 것. 동화적이고 로맨틱한 연출은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하며 시청률과 시청자들의 호평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고 있는 '그녀는 예뻤다'의 원동력이 됐다.
극의 중요한 배경이 된 모스트 편집팀 사무실을 비롯해 매회 극속 장면에 어울리는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장소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런가하면 혜진과 성준의 러브신에 아른거렸던 '하트불빛'은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핑크빛 기류를 강조하며 시청자들의 설렘지수를 한층 높였다. 사소한 듯 보이는 디테일의 차이는 감각적이고 섬세한 제작진의 연출을 엿보게 했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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