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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림의 손길은 공연 세심한 곳 하나하나까지 미쳤다. 부산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풀 겨를도 없이 시작해 밤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리허설에도 활력이 넘친다. 공연 자체도 관객들의 이야기와 사연을 최대한 반영했고. 게스트 섭외에도 충분한 고민과 정성을 쏟는다. 이런 노력 탓에 그녀는 상황극부터 샌드아트, 각종 특수효과까지 동원된 그야말로 새로운 형태의 복합 공연을 완성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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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입장도 남달랐다. 이름표에 본인의 이름을 적어 붙이고 나서야 입장할 수 있었다. 누군가의 아내와 엄마가 아닌 바로 내가 되어 즐기는 공연이기 때문이다. 립스틱이 담긴 파우치와 다이어리는 덤이요, 실제 공연에서도 함께 바르기를 권하는 시간도 있었다. 사연이 선정된 관객들은 직접 무대에 올라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 할 말이 있는 주부를 즉석에서 선정해 성토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처럼 그녀의 공연은 관객과의 철저한 소통을 바탕으로 한다.
집 나간 아내를 찾는다는 콘셉트의 이번 공연은 주부들에게 맞춰진 유머러스한 영상물과 재미있는 연극으로 초반부터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이어지는 토크에서 그녀는 "10세 미만 아들 둘을 키우는 어머니 일어나라"라고 말하며 선물을 증정하기도 했다. 영상편지가 흘러나올 땐 객석을 눈물로 적시기도 했고 흥 넘치는 퍼포먼스와 샌드아트로 감탄을 자아냈다. 마지막 마무리는 열심히 준비한 그녀의 춤과 노래. 특히 "우리도 힙합을 즐기자"며 엄마들의 입장을 대변한 재치있는 개사를 선보여 관객들의 카타르시스를 이끌어냈다.
박경림 토크콘서트의 최대 자랑은 바로 화려한 남자게스트다. 훈훈한 남자 스타들은 일상에 지친 여자들에게 말 없이 서있기만 해도 큰 힘이 되는 존재. 지난 시즌1 정우성, 조인성 등이 찾은 것에 이어 올해 서울 공연에는 송승헌, 하정우, 김우빈, 이진욱, 조정석 등이 찾아 관객들과 호흡했다. 이번 부산공연의 깜짝 게스트는 바로 배우 이준과 정우 그리고 가수 조성모였다. 어머니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이준은 깜짝 댄스선물과 함께 "박경림 씨와 저의 어머님은 굉장히 닮았다. 사진을 보여드리고 싶을 정도"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으며. 2회 차에 등장한 부산사나이 정우 역시 사투리로 "돈 번다고 힘들고 살림 한다고 지쳤제. 애 본다고 애쓴다. 니 몸 챙기가면서 해라. 밥 잘 챙기묵고 가시나야"라는 걸죽한 부산 사투리로 여심을 훔쳤다. 하이라이트는 3040 주부들의 영원한 우상 가수 조성모의 등장이었다. 그는 깜짝 득남 소식과 함께 "한달음에 KTX를 타고 부산으로 달려왔다"고 전해 의리있는 면모를 보였다. 마지막 순간까지 비밀에 부친 게스트들은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는 더 없이 반가운 선물이 되었으며, 먼 거리를 한 걸음에 달려온 게스트들 역시 되려 많은 에너지를 받고 간단다. 그들의 상호교감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최상의 기쁨으로 장식했다.
#줌통령이 된 이유-공감과 어루만지기.
박경림의 토크콘서트는 이렇듯 엄마들을 위한 놀이터이자 치유의 공간이다. 진정한 치유는 알아주는 것에서 부터 시작, 박경림은 그 포인트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본인 스스로도 아내이자 엄마, 누군가의 딸이며 워킹맘이어서 그럴까. 공연 곳곳에 고민의 흔적들이 가득 묻어있었다. 그녀와의 1박 2일은 스태프를 챙기는 모습, 소통을 위한 그간의 끝없는 고민과 노력의 흔적이 묻어난 인간 박경림을 확인한 시간이었다. 박경림은 "현재의 엄마들을 위한 공연이지만 아직 20대 혹은 그 이후의 여성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곧 닥칠 미래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되고 지나온 분들은 돌이켜 스스로에 대한 칭찬과 다독거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재미와 다양한 볼거리라는 예쁜 그릇과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오는 공감과 위로라는 음식으로 완성된 힐링푸드같은 그녀의 콘서트. 내년에는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올까.
부산=전혜진 기자 gina100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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