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KEB하나은행은 올 시즌 가장 주목을 받는 팀이다.
외국인 선수 1순위인 샤데 휴스턴을 데려왔고, 혼혈선수인 첼시 리까지 영입해 사실상 외국인 선수 2명이 뛰는 효과를 누리게 됐다. 여기에 수년간 최하위권에 머물면서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뽑을 수 있었던 강이슬 신지현 등 신예들이 지난해 경기 경험까지 쌓으며 성장했다. 여기에 국가대표 포워드 김정은까지 버티고 있으니 단연 이번 시즌 다크호스로 꼽힐만 했다.
개막전인 지난달 31일 KDB생명을 꺾은데 이어 지난 10일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을 1점차로 물리치며 분명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신지현이 시즌 전 연습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일찌감치 시즌아웃이 되고 휴스턴과 김정은이 무릎 부상 여파로 빠지면서 위력은 반감됐다. 여기에 신지현 대신 가드 역할을 잘 해내던 김이슬마저 부상을 당하며 비상이 걸렸다.
KEB는 16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 프로농구' 신한은행전에서 주전 4명이 빠진 어려운 가운데 나서야 했다. 하지만 홍보람 염윤아 서수빈 백지은 등 백업 선수들이 이들을 대신해 힘을 냈다. 여기에 2라운드 외국인 선수인 버니스 모스비도 힘을 보탰다. 전반전 4득점에 그친 모스비는 후반 시작 후 골밑슛을 연달아 성공시켰고 39-34로 쫓긴 상황에서 연달아 2개의 골밑 득점에다 3점포까지 결들이는 등 3쿼터에만 14득점을 쓸어담았다. 홍보람도 버저비터 3점슛 등 7득점을 보탰다.
그러나 4쿼터 들어서자마자 시작된 신한은행의 전면 강압수비에 무차별 흔들렸다. 신한은행은 앞선부터 공이 나가지 못하게 탄탄하게 막으며 김규희 김단비 커리 하은주의 연속 득점으로 8점을 따라붙었다. KEB는 모스비와 첼시 리의 2점포로 간신히 앞서갔지만 종료 2분4초를 남기고 신한은행 김단비에 3점포를 허용하며 61-61로 기어이 동점을 허용했다. 여기서 김단비와 강이슬의 2점포로 장군멍군을 한 두 팀의 승부는 결국 마지막 공격에서 갈렸다. 9.9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에 나선 KEB는 2초를 남기고 쏜 홍보람의 천금같은 3점포가 그대로 림을 통과, 66대63으로 승리했다.
부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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