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최대 해프닝은 일본의 준결승 일정 변경권 확보다. 일본이 준결승에 올라가면 결승전까지 하루 휴식을 취하는 유리한 일정을 무조건 확보하겠다는 묘한 논리를 폈다. 주최국, 거액의 중계방송권, 다양한 대회 스폰서십. 돈을 무기로 국제대회에서는 좀처럼 허용되지 않는 일정까지 자의적으로 바꿨다.
대회 시작부터 일본은 고쿠보 감독을 필두로 '사무라이 재팬(일본 야구대표팀 별명)' 띄우기에 혈안이 됐다. 개막전 일정부터 대회 조직위는 철저하게 일본편이었다. 삿포로돔에서 딱 한경기만 따로 치러진 개막전. 대회 흥행을 위해서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한국은 대단히 낯선 삿포로돔에 섰다. 상대 선발은 삿포로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오타니. 한국은 오타니에게 6이닝 무실점으로 주저앉았다. 다음날 일본언론은 기다렸다는 듯이 '오타니가 160㎞ 강속구로 한국을 무너뜨렸다'고 대서특필했다.
대만에서도 승승장구한 일본은 이제 일정까지 변경하며 19일 도쿄돔에서 준결승을 치른다. 다시 상대는 한국이다. 일본은 영건 오타니를 또 내보낸다. 국내팬들 사이에서는 "왜 이런 엉망진창인 대회에 출전해 험한 꼴을 자처하느냐"는 볼멘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은 준결승에서 승리한 뒤 하루를 쉰뒤 결승전을 치를 참이다. 결승까지 이긴다면 전승우승이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는 야구가 정식종목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프리미어12를 시작으로 야구 붐업을 시도하고 그 여세를 2020년까지 몰고 간다는 것이 일본의 계획이다.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는 이번 대회를 통해 일본의 자금력을 다시한번 절감한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보면 일본야구의 행정력이 WBSC를 쥐락펴락할 모양새다.
한국은 포스트시즌을 치르자마자 프리미어12에 출전중이다. 두산 선수들은 지난해보다 16경기가 늘어난 역대 최장인 144경기의 페넌트레이스 후 준플레이오,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까지 사상 초유의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김현수 장원준 이현승 등 두산 선수들은 믿기힘든 파이팅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가뜩이나 힘들게 대회에 참가했는데 상대의 뻔한 꼼수를 보고 있자니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
프리미어12는 일본의, 일본에 의한, 일본을 위한 대회가 돼버렸다. 그렇다고 대회를 보이콧 할수도 없는 노릇이다. 억지로 적지로 끌려들어가 또다시 불합리한 게임을 해야 한다. 이런 수모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KBO 행정력을 집중시켜야 하는 것이 당연지사지만 하루 아침에 가능한 일은 아니다. 일본이 주인공, 한국은 들러리를 서는 것이 이번 대회 각본처럼 느껴진다. '스포츠는 각본없는 드라마'라는 얘기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다. 19일 한국이 승리한다면 이 명언에 대해 또 한번 '역시'를 외칠 수 있게 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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