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프리미어 12 한국과 일본의 준결승전. 3회말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지만 다행히 운이 따랐다.
상황은 이랬다. 한국 선발 이대은은 2사 후 3번 야마다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다. 타석에는 4번 츠츠고. 볼카운트 2B2S에서 변화구를 던져 내야 뜬공을 유도했다. 하지만 높게 떴다가 마운드 앞에 떨어진 공을 누구도 잡지 못했다. 3루수 황재균은 쇄도하다가 스파이크가 잔디에 걸렸고 1루수 박병호, 포수 양의지는 상황을 지켜볼 뿐이었다.
보통 이럴 때는 포수가 손가락으로 공을 잡아야 할 야수를 가리킨다. 콜 플레이다. 한데 당시 양의지는 명확한 모션을 취하지 않았다. 황재균도, 박병호도 머뭇거릴 수밖에 없었다. 알고 보니, 이유가 있었다. 양의지는 순간적으로 타구를 놓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벤치로 들어가면서 "공이 잘 안 보인다"는 말을 했다. 조명탑 때문인지, 돔구장 천장 때문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어쨌든 한국은 이 상황을 운 좋게 넘겼다. 그라운드에 떨어진 공에 백스핀이 먹어 파울 라인 밖으로 흘러나간 것이다. 이대은은 이후 츠츠고를 1루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3회까지 무실점이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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