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구단에 유리한 판정을 해주는 대가로 뒷돈을 챙긴 프로축구 심판 2명이 구속됐다.
부산지검 외사부(부장검사 김성문)는 19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으로 최 모씨와 이 모씨를 각각 구속했다. 두 심판은 지난 2014년 K리그 챌린지(2부리그) 강등을 막기 위해 유리한 판정을 부탁한 안종복 전 경남FC 사장에 각각 수천만원을 받고 유리한 판정을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측은 두 심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 결과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안 전 사장은 경남 재임 시절 외국인 선수 계약금 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된 상황이다.
안 전 사장의 개인 비리 수사가 점점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안 전 사장은 지난 2013년부터 2년 간 경남 사장으로 재임하면서 에이전트 박 모씨(구속)와 모의해 몸값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수 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 9월 구속됐다. 검찰이 이후 안 전 사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특정 심판의 이름과 금전 거래 내역이 적힌 수첩을 발견, 수사가 확대됐다. 부산지검은 2013~2014년 경남이 치른 21경기를 집중 분석한 결과 고의로 경남에 유리한 판정을 한 정황이 있다고 판단해 최근 프로축구 심판 5명을 소환 조사했고, 이 중 최 모씨와 이 모씨를 구속하기에 이르렀다. 나머지 3명에 대한 신병 처리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소환 조사를 받은 심판들에 대한 경기 배정을 배제한 상태며, 수사 과정을 예의 주시 중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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