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외양간을 고친다.
삼성은 오는 30일 시즌을 마무리하며 선수단을 모아 특별 교육을 실시한다.
삼성은 선수들에게 일탈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교육의 자리를 마련했다. 검사 출신의 변호사를 초청해 선수들에게 범죄로 인식되지 않지만 범죄가 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알려줄 예정이다. 또 상담사를 초청해 선수들에게 프로야구 선수로서 정신적인 강인함을 심어줄 수 있는 교육도 한다.
12월 1일부터 비활동기간이라 1월 15일 전지훈련을 시작할 때까지는 선수들이 자율적으로 활동을 한다. 그 사이에 선수들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 가족과 여행을 떠나거나 그동안 못봤던 지인들과 술자리를 할 수도 있다. 내년시즌 준비를 위해 체력단련을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삼성을 아프게 만든 해외원정도박 사건도 이 시기에 일어난 일이다.
선수들이 가장 풀어지기 쉬운 시기이기인데다 구단이 선수 개개인이 무엇을 하는지 감시를 할 수도 없어 구단들이 성적이 야구아닌 다른 일로 신경을 곤두세우는 때다. 일탈 행동이 일어나지 않도록 구단이 할 수 있는 것은 교육 뿐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처럼 해외 원정 도박 사건이 터진 뒤 교육을 실시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수 있지만 삼성측은 매년 해왔던 교육이라고 했다. 삼성 관계자는 "시즌이 끝날 때 항상 하던 교육이다"라면서 "사건, 사고에 대한 교육을 계속 해왔는데도 불미스런 일이 생겼다. 이번엔 좀 더 선수들이 관심을 가지고 교육을 받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삼성은 해외 원정 도박 사건 때문에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제패의 신기록 달성을 하지 못했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원정 도박 의혹을 받은 임창용과 윤성환 안지만 등 3명을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한국시리즈를 나섰지만 이들이 빠지면서 팀 사기가 완전히 떨어지며 두산 베어스에 1승4패로 패했다.
검찰이 24일 임창용을 소환조사 하며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을 받은 선수들의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임창용은 수천만원의 도박을 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억대 도박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혐의가 입증된다면 KBO와 삼성 구단의 중징계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프로야구 선수들은 이제 평범한 운동선수의 범위를 넘어서고 있다. 엄청난 액수를 받는 스타가 되면서 그에 따르는 공인의 책임을 가지게 됐다. 그 사실을 선수들이 인지하는 것부터가 이러한 일탈 행위를 막는 출발이 될 것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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