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시장이 이틀 만에 급속히 정리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원 소속 구단 계약 기간이 마감될 때까지 계약하지 않은 11명의 선수가 시장에 나왔습니다. 그중 7명의 선수가 29일과 30일에 걸쳐 유니폼을 갈아입었습니다. 4명의 선수만이 미계약 상태입니다.
LG는 29일 FA 포수 정상호를 영입했습니다. 4년 총액 32억의 계약이었습니다. 시장에 나온 FA 선수 중 유일한 포수였던 정상호를 영입한 LG는 약점인 안방을 보완했습니다. 아울러 올 FA 시장에서 LG는 첫 번째 이적 사례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3년 만에 외부 FA를 영입한 LG가 발 빠르게 움직이자 정상호 이외에도 추가 영입에 나서는 것 아닌가 하는 관측이 제기되었습니다.
하지만 대형 FA 2명은 30일 LG가 아닌 다른 팀과 계약을 맺었습니다. 정우람은 한화, 박석민은 NC 유니폼을 입게 되었습니다. LG는 봉중근의 선발 전환으로 인해 새로운 마무리 투수를 물색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만일 정우람이 영입되었다면 필승계투조에 대한 고민이 사라질 수 있었습니다. 우완 불펜 임정우, 정찬헌, 이동현에 좌완 마무리 정우람의 좌우 조합도 돋보였을 것입니다.
박석민을 영입했다면 LG는 또 다른 취약점인 3루수와 우타자를 동시에 보강할 수 있었습니다. 히메네스와 재계약했지만 외국인 선수가 내후년 이후를 담보할 수는 없습니다. 박석민의 나이가 만 30세에 불과한 것도 장점이었지만 지나간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LG가 추가적인 FA 영입을 도모할지 궁금합니다. 또 다른 FA 대어 김현수는 구미가 당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는 메이저리그 진출이 아니라면 두산 잔류가 유력합니다. 설령 그가 타 구단 이적 의사가 있다 해도 사실상 100억 이상의 실탄이 필요합니다. 2010년대 들어 대형 FA 영입 사례가 없는 LG가 김현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지 의문입니다.
오재원을 데려올 경우 LG는 센터라인과 내야를 동시에 보강할 수 있습니다. LG 선수단은 전반적으로 얌전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강한 승부욕을 자랑하는 오재원이 가세한다면 팀 분위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재원은 현재 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당장 계약을 성사시키기는 쉽지 않습니다.
고영민과 박재상을 LG가 영입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2루수가 필요하다면 고영민보다는 오재원이 매력적입니다. 외야 자원의 포화로 인해 이진영을 40인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LG가 박재상을 선택하지는 않을 듯합니다.
2015시즌 LG는 9위에 그쳤습니다. 신생팀 kt를 제외하면 실질적 최하위입니다. 전력 보강이 절실한 LG가 FA 추가 영입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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