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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형순은 임신한 채리에게 "우리 양양이 아직 안 움직이냐. 하긴 아직 안 움직인다고 하더라. 나 일하면서 틈틈이 공부하고 있다. 이쪽도 공부할 게 참 많더라. 나중에 우리 같이 임산부 요가 하러 다니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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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형순을 마중 나가려는 채리에게 습관처럼 큰 소리를 친 산옥은 한 박자 늦게 그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떠올리고는 "놀라지는 않았냐"라며 거듭 사과했다. 이에 채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죄라도 지은 것 마냥 어두운 얼굴로 '아니요. 제가 죄송해요 어머니'라는 속말을 했다. 이어 그의 얼굴을 살피며 먹고 싶은 걸 다 해주겠다고 묻는 산옥의 말에 채리는 형순 앞에서처럼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미안한 표정을 짓기만 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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