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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회 감독상 김태형 감독 "대선배들이 주신 상 뜻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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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배들이 주신 상, 뜻 깊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7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2015 일구회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뒤 이 같이 밝혔다.

김 감독은 선수-코치-감독으로서 한 팀에서 우승 반지를 낀 KBO리그 최초의 야구인이다.

1990년 두산 전신인 OB 유니폼을 입고 1군 무대에 데뷔한 김 감독은 1995년 우승 반지를 꼈다. 그 해 한국시리즈 7차전, 팀이 우승을 확정된 순간 홈플레이트에는 김태형 감독이, 마운드에는 권명철 투수 코치가 있었다. 이후 2001년 플레잉 코치로 뛰며 또 한 번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2015년. '초보' 사령탑으로 놀라운 리더십을 발휘하며 헹가래를 받았다.

김 감독에 앞서 사령탑 데뷔 첫 해 우승의 기쁨을 누린 수장은 김응용 전 해태 감독, 선동열 전 삼성 감독, 류중일 현 삼성 감독 등 3명 있었다. 그러나 선수와 감독으로서 단일 팀에서 정상에 오른 건 김태형 감독이 유일하다. 선동열 감독은 해태에서 '국보급 투수'로 명성을 떨친 뒤 뒤 삼성 지휘봉을 잡고 우승했다. 류중일 감독은 현역 시절 우승이 없다.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초짜' 답지 않은 모습으로 단기전을 이끈 김태형 감독. 기어코 일을 냈다.

김태형 감독 "감회가 새롭다. 중학교 1학년 때 김성근 감독님이 사령탑이었고, 고등학교 1학년 때는 박영진 감독님께 야구를 배웠다. 이런 대선배들 앞에서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참 뜻 깊다"면서 "초심 잃지 말고 겸손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