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악!"
8일 제주 서귀포 시민운동장은 선수들의 비명으로 가득찼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선수단은 이날 일명 '공포의 삑삑'이로 불리는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의 정식 명칭은 '요요 리커버리 테스트'. 왕복 20m를 왕복하는 훈련이다. 하지만 한 가지 조건이 추가됐다. 1회 왕복할 때 마다 제한 시간이 줄어드는 것. 지구력, 스피드, 회복속도를 점검할 수 있는 훈련이다. 체력을 극대화하는 테스트인 셈.
하지만 사전에 예정된 훈련이 아니었다.
선수단의 점심은 평화로웠다. 첫 날 훈련은 신 감독의 배려 속에 가볍게 진행됐다. 하지만 이날 점심식사를 한 후 신 감독이 긴급공지를 내렸다. 평소 선수들이 얼마나 몸 관리를 했는지, 어떤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와있는지 체크하기 위한 복안이었다.
선수들의 얼굴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주장 연제민(수원)은 "오랜만에 하는 훈련이에요. 할 때 마다 정말 긴장됩니다"라고 말했다.
훈련은 16명씩 두 개조로 나누어 진행됐다. 첫 탈락의 주인공은 골키퍼 임민혁(고려대)이었다. 이어 골키퍼들이 줄줄이 낙마했다. 1조 체력왕의 영예는 수비수 감한솔(대구)의 몫이었다. 감한솔은 총 49회 왕복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2조 최고의 철인은 미드필더 유인수(FC도쿄)였다. 유인수는 총 50회를 기록 이날 최고의 체력을 뽐냈다.
신 감독은 "애들 죽을 맛일거야. 이 맛에 감독하지"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서귀포=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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