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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안하고 그냥 내려가려고 했는데." 일단 구수한 사투리로 시선을 끄는데 성공했다. 무뚝뚝한 표정도 호기심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그리고 시작된 셀프 디스. "나는 그렇게 오래 야구를 했어도 후보에만 오르고 상은 못 받았다. 며칠전 매니저가 대리 수상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해 준비는 하고 있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받게 돼 다행이다." 시상식 장소에서 집이 그리 멀지 않다던 그는 "기분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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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환상적인 소감으로 분위기를 띄운 김 코치. 정작 자리에 돌아와서는 "아따 골든글러브 참 무겁네"라고 긴 한숨을 쉬었다. 기자에게는 "분위기 괜찮았나, 팬들이 좋아했느냐"고 물어보았다. 그리고 이어진 한 마디. "아니 내가 메모지에 다 적어왔는데, 글러브가 너무 무겁지 뭐야. 보고 읽으려고 했는데 한 손으로 들고 있다 보니 그러질 못했어. 그래도 준비한 소감과는 비슷했어.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으면 다행이지." 진정한 팬서비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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