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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 선정 교사 중도 사퇴…편찬위 "사퇴 의견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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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 집필진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으로 선정된 한 고교 교사가 집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중도 사퇴 의사를 밝혔다.

10일 국사편찬위원회는 이날 밤 늦게 보도자료를 내고 "김모 교사가 올바른 역사교과서 편찬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집필진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며 "김 교사의 집필진 사퇴 의견을 존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기관지 '교육희망'은 이날 서울 한 사립 상업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김 교사가 최근 같은 학교 교사들에게 A4용지 3장 분량의 메시지를 보내 자신이 국정교과서 집필진으로 선정됐다는 사실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김 교사는 이 메시지를 통해 "1월부터 13개월간 역사교과서를 함께 쓰게 됐다. 46명과 어떻게 생활해야 할지 모르겠다. (집필진이) 모이면 (국사편찬위원회가) 얼마나 비밀을 강조하는지, 질릴 정도"라는 취지의 글을 보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김 교사는 10년째 교직 생활을 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9년간은 '상업' 관련 교과를 가르치다 올해 3월부터 '한국사' 교과도 가르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김 교사에게 역사교과서를 집필할 자격이 있느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국사편찬위원회 관계자는 "김 교사는 교육대학원에서 역사교육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한국고대사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며 "가르치는 과목과는 상관없이 전문성이 충분하다고 보여 선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