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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인천 감독(45)은 팀을 떠나는 주장 골키퍼 유 현(31)의 발길에 꽃을 뿌려주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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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현의 이적은 인천으로서는 치명타다. 올 시즌 인천이 성공하도록 만든 배후 버팀목은 유 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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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으로 유 현을 비롯해 조수철 김인성 등 핵심 전력도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데뷔 첫 시즌 인천발 돌풍으로 성공 평가를 받은 김 감독으로선 내년 시즌 구상에 큰 구멍이 생겨 걱정부터 앞설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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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에이스 전력이 이탈하는데 뭐가 감사할까 싶지만 그럴 만한 사연이 있었다. 약 11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유 현도 다른 팀의 러브콜을 받고 이적을 준비하고 있었다. 김 감독은 유 현과의 면담을 통해 부탁했다. 한 시즌만이라도 더 남아있어주면 안되겠느냐고.
주전 골키퍼라도 있어야 '외인부대'로 구성된 팀을 어떻게든 끌고 갈 수 있었다. 2009∼2011년 강원FC를 거쳐 2012년 인천에 입단해 2014년 9월 경찰청 병역의무를 마친 유 현 입장에서는 인천 프랜차이즈 선수도 아니고 김 감독과 별다른 인연도 없었다.
그러나 유 현은 김 감독의 부탁을 받아들였다. 팀 전력이 너무 무너져 있는 데다 새로 부임해 '영차! 영차!' 해보려는 김 감독의 열정을 돕고 싶었기 때문이다.
유 현의 에이전트인 오앤디 관계자는 "당시 유 현은 김도훈 감독의 진정성있는 호소를 듣고 이적 추진을 미루자고 했다. 그러고는 축구인으로서 의리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1년을 더 인천에 남게 된 유 현은 객관적인 개인성적 뿐만 아니라 김 감독에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존재감을 보여줬다.
김 감독이 올 시즌 가장 안타깝고 슬펐던 기억 첫 번째로 꼽은 이가 유 현이다. 시즌 초반이던 4월 FC서울전에서 어깨를 다쳐 장기간 출전을 못하게 된 유 현을 보며 김 감독은 '1년을 더 팀에 봉사하기 위해 남았는데 부상으로 시련까지 안겨줘야 하나…'하는 미안함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 10월 14일 전남과의 FA컵 준결승을 앞두고는 출전이 불가능할 정도로 허리 부상을 했는 데도 밤새도록, 경기 직전까지 응급치료를 받으며 출전해 2대0 승리를 도왔다. 김 감독은 유 현의 이런 투혼에 대해 "나를 또 울렸다"고 했다.
그랬던 유 현이 이제 인천을 떠나고 김 감독은 진짜 보내줘야 한다. 김 감독은 "(유)현이가 나 때문에 인천에 남았다. 그냥 남아있기만 한 게 아니라 후배들은 물론 팀 전체에 많은 것을 안겨줬다"면서 "한 시즌 동안 고생해줘서 너무 고맙고, 당당하게 붙잡을 수 있는 처지가 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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